월 천 못 버는데, 월 천 쓸 수 있을까? 3
투자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생각도 다르고 실행도 다르다.
다른 사람의 투자 복기를 보고 왜 못 기다리고 싸게 팔았느냐, 최고점에 물렸느냐 조롱하는 일은 쉽다.
모두가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나와 여러분이 바라보는 미래는 100% 확실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공부하고, 백테스트를 돌리고, 리스크를 확인하고, 대응 전략을 준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뒤통수 맞은 것처럼 멘탈 무너지는 게 한 순간인 투자의 세계다.
여러 투자 서적을 읽다 보면,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ETF 투자가 권장된다.
개별 종목에서 크게 벌 수도, 잃을 수도 있기에 여러 종목이 분산된 ETF 투자는 위험 또한 분산해 준다.
나 또한 국내 상장된 미국나스닥100 ETF를 1주 샀다는 이야기다.
나의 투자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마음이 편한 투자를 한다.
- 예금, 적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 주식 외에 일정 현금은 꼭 보유한다.
- 쫄보라서 쉴 새 없이 주가를 확인하는 불안한 투자는 못 한다. 단타는 운이다.
- 과도하게 관심이 쏠린 종목은 멀리 한다.
2. 배당주에 투자한다.
성장주로 20년 투자해 원금을 불린 후에 배당주로 전환하라는 조언을 새겨들으면서도 현재의 내가 배당주 투자를 하는 이유가 있다.
- 내 순수 월급이 너무나 적어서 당장 그 돈만으로는 장기 복리의 마법을 누리기에 부족하다. 배당금과 맞벌이를 해서 빈틈없이 재투자하는 재미가 있다.
- 만에 하나 운이 정말 좋지 않아 은퇴 시점에 주가가 너무 낮다면 배당주로 전환할 수 없고, 현금 흐름도 없어서 난감해진다.
- 배당이 없으면 팔지 않는 투자자가 되기 어렵다.
3. 손절하지 않는다.
-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고, 비록 고점에 샀을지언정 망할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묵묵히 함께 간다.
- 다만 펀더멘털이 훼손되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매도한다.
- 익절은 옳다. 다만 기회비용을 '생각은' 해야 한다. 우리가 순식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까지 계산할 수 있는 AI가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어떤 분들은 이런 나의 투자 방법이 바보 같다 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돈내투'이기 때문에 현재의 나는 이렇게 투자를 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 SPLG, 미국 정유주에도 투자해 봤다. 고점에 잘 판 종목도 있고, 팔고 나서 훨씬 더 오른 종목도 있다.
한국 주식은 여전히 물려있는 것들이 있다.
지금까지 나의 투자가 변화해 온 것처럼, 당연히 앞으로도 나의 생각과 실행은 바뀔 수 있다.
다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Io2fQHA11A
잼투리님 영상을 보고 고민하다가 국내 상장 미국나스닥100 ETF를 1주 샀다.
지금이 고점이라 생각하지만, 더 올라갈지 내려갈지 사실 아무도 모른다.
그저 나는 묵묵히 배당주 8:2 성장주의 비율로 '마음 편한 투자'를 해나갈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같은 미국나스닥100 종목 중에도 TIGER 상품의 주가만 10만 원이 넘는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종목들은 1만 원에서 1만 8천 원 사이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여기저기 검색해 봤지만 딱히 해답을 못 찾던 중에 완벽한 답안을 찾았다.
https://www.kcie.or.kr/mobile/guide/3/18/web_view?series_idx=&content_idx=887
상장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주가가 다를 뿐,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연간 수익률은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1만 원의 50%는 5천 원이지만 10만 원의 50%는 5만 원이니까 10만 원짜리 주식을 사고 싶다고?
1만 원짜리 10주를 사도 된다.
ETF를 선택하는 여러 기준이 있지만, 나는 총비용이 가장 낮은 종목을 1주 사보았다.
주가가 올라도 기쁘고, 내려도 더 살 수 있어서 기쁜 투자를 할 것이다.
언젠가 노인이 되어 그동안 ETF를 참 잘 깎아 왔구나, 하고 흐뭇하게 미소 지을 미래를 그려본다.
한창 젊은 지금의 나도 슬프지 않게, 행복하게 잘 보듬어줄 것이다.
오늘의 나도, 내일의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