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란 봄꽃 7
일상은 배우기 어려워도 배워야만 한다.
일상의 사소한 일들, 별것 아닌 하찮은 일들에 부드러운 마음으로 응해야 한다. 일상사가 짜증을 내게 하는 것은 우리가 짜증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며, 우리를 무디게 만드는 것은 단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상의 일들이 우리 자신을 평범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옳게 이해하지도 처리하지도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하기는 일상사가 우리를 현실적이게 하고 더러는 고달프고 낙담케 하며 욕심을 버리고 주저앉게 하기도 한다.(칼 라너의 일상에서)
일하고 걷고 앉고 보고 웃고 먹고 자는 일,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소소하고 평범한 것들이지만 어떻게 지속해 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몸에 부드럽게 체질화하여 뇌가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일상이란 봄꽃 7을 설명해야겠다. 일부 칼 라너의 의견을 빌려왔지만 나름 덧붙여 보겠다.
1. 일하는 것: 학생들에겐 공부하는 것이 되겠다. 단조롭고 되풀이되는 일이다. 호흡과 맥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이며 손때가 묻는 곳이다. 일상의 기본이면서 일상을 일상답게 만든다.
2. 걷는 것: 걸음은 찾아가는 행위 내 안의 것을 찾는 행위이다. 나의 깊이를 느끼는 곳이다. 걷는 것은 또한 뇌운동이다. 땀을 흘릴 때쯤이면 뇌혈류량은 20%가 증가하고 전두부의 활동이 활성화된다. 필자의 글 뼈대는 대부분 걸으면서 만들어졌다.
3. 앉는 것: 쉼이기도 하고 나와 대면하는 곳이기도 하다. 고요와 침묵을 견디어내는 배움터이기도 하다.
4. 보는 것: 세상과 관계 맺는 도구이다. 또한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창문이다. 일상의 보는 행위는 이제 정보습득의 흡입구가 되었다. 오늘날 중독의 출구가 되었다.
5. 웃는 것: 표현을 말한다. 웃음은 일상의 표현 중에 가장 좋은 것이다. 웃음은 자신의 피곤한 뇌를 씻어준다.
6. 먹는 것: 일치의 행위이다. 같은 케미를 나누는 일상의 축제다.
7. 자는 것: 신비의 세계에 나를 맡기는 위탁의 행위이다. 부활의 출구라고 하겠다. 회복 충전 창작 성장으로 이어지는 곳이니 잠을 밀어내고 도파민 자극원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상이란 봄꽃이 피길 바란다.
한 방향으로 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