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5
상처된 기억
담을 수 없는 말
입술을 깨물며 견뎌
아물지 않는 기억은
추억이라는 흉터로 남아
조용히 숨는 법부터 배운다
그럼에도 추억이라 부르는 이유는
지금이 더 아프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럼에도 기억하려는 이유는
그 순간이 내가 견딜 수 있었던
마지막 장면이었기 때문일지도 몰라
흔들리는 버스 창가에 앉아 상처에 잠긴다
창을 열고 바람을 맞고 바람을 바란다
지금의 기억 또한 추억이 되기를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