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라 자작시 : 상처된 기억

시편 25

by 하나시라

상처된 기억

담을 수 없는 말

입술을 깨물며 견뎌

아물지 않는 기억은

추억이라는 흉터로 남아

조용히 숨는 법부터 배운다

그럼에도 추억이라 부르는 이유는

지금이 더 아프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럼에도 기억하려는 이유는

그 순간이 내가 견딜 수 있었던

마지막 장면이었기 때문일지도 몰라

흔들리는 버스 창가에 앉아 상처에 잠긴다

창을 열고 바람을 맞고 바람을 바란다

지금의 기억 또한 추억이 되기를

-하나시라-


이전 24화하나시라 자작시 : 시간이 멈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