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
만약 죽는다면 이유를 알고 싶네
아무리 애원해도 답을 해주지 않아
지독한 침묵만이 주위를 맴돌 뿐이야
어째서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걸까
오랜 길 끝이 이제 보이기 시작해
고이 피어있는 꽃들을 꺾어 나아가
품에 소중히 묻고 침묵으로 향해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아름다웠네
꿈의 끝에 서서 꽃송이를 던져
영원히 추락하는 꽃잎들이 보여
무너짐도 없고 일어설 필요도 없는 거야
끝없이 날고 있어 그거면 충분한 거야
오랜 침묵이 꽃잎이 되어 날아간다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