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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 Apr 16. 2024

거미도 꽃은 좋아 하나 봐


봄을 더 붙잡고 싶은 건


미물이라도 같은 마음인가


꽃바람 불어오는 길목에


분주히 오가며 촘촘히  놓은 미줄


허공에 지은 제 집은 형체를 드러고 말았다


오늘은 굶어도 꽃만 봐도 배부르려나


나그네 발길을 잡는 신비로운 거미줄 꽃밭


거미가 잡아 둔 낙화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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