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고립의 시간을 경험한다.
때가되면 너의 계절이 올꺼야.
매미는 여름에 가장 힘차게 울잖아.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미세먼지 가득한 봄 하늘이 걷히면,
이내 꽃은 피고지고 어김없이 기나긴 여름이 오겠지.
매미가 번데기를 탈피하고
우렁차게 울어대는 여름이 오듯
우리의 인생도 때로는 번데기에 갇혀있는
고립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몰라.
다만,
매서운 찬바람도,
먼지 가득한 봄 하늘도 겁내지 않고 묵묵히 기다리면
매미가 우렁차게 울어대는 여느날 처럼
우리의 인생도 쓰임이 다하는 날이 올꺼야.
그렇게 몇 번의 시간을 통과 하고 나면
매미는 밤하늘의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되어
하늘을 수놓는 날을 맞이하겠지.
우리 인생도 매미의 인생도
그뿐이야. 그거면 돼.
그러니 지금 이 곳 이 끝이라는 생각은 하지마
넌 충분히 훌룡한 매미가 될 날이 올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