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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동안남 Jan 21. 2023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를 평가하다.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 이승엽 선수를 탐구하며...


국민 MC 유재석, 국민아버지 최불암, 국민어머니 김혜자 등등 어떠한 명사에 국민이 붙고 해당 인물이 나오면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 그만큼 대중들은 해당 인물을 존경하고, 그를 닮고 싶어 하며, 그의 삶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민타자라고 불리는 이승엽 선수가 국민이라는 칭호를 붙인 최초의 선수가 아닐까 싶다. 야구를 30년 동안 수천 경기 아니 수만 경기를 보면서 내가 느낀 지식과 감정으로 이승엽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하고 글을 써보다니... 참 이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남겨보겠다.


사실, 이승엽 선수는 쓸 내용이 엄청 많다. 앞서 말한 국민타자를 필두로 8회의 사나이, 일본 킬러, 홈런왕,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목소리가 특이해 모든 사람에게 성대모사로 활용될 만큼 친근한 이미지, 미인 이송정 씨를 부인으로 둔 남편 등등..... 최근에는 해설자, 최강야구 감독으로 불리는 전 야구 선수로 불리고 있다.


필자가 이승엽 선수를 처음으로 본 때가 데뷔 시즌인 1995년이었으니 초등학생 때였다. 필자가 한글 겨우 다 떼고 야구에 대한 지식과 관점이 조금씩 늘어갈 무렵이었는데, 그의 등장은 사실 임팩트하지는 않았다. 투수 출신이 타자로 전향해서 프로야구에 뛰어들었으니 엄청난 모험이었을 것이다. (물론, 롯데 자이언츠 호랑나비로 불린 김응국 선수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대표적인 레전드가 되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그의 플레이는 시작되었고, 2017년 은퇴까지 23 시즌은 말 안 해도 될 정도로 대박을 넘어 전설로 불리면서 동시에 신화가 되었다.


삼성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은 아주 눈부셨다. 홈런, 타점, 각종 기록 및 상은 휩쓸었으니... 팬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했고, 홈런 신기록에 도전할 때면 잠자리채와 경매 가격 등 연이은 이슈를 몰고 다니며 타자로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만큼 그는 피나는 연습과 자제할 수 있는 인내심을 갖고, 야구에만 몰입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많은 후배들도 그가 삼성에서 활약한 모습을 보면서 배운 점이 많았을 것이고, TV로 보던 어린 야구 선수들도 그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우고 부지런히 성장해서 현재 프로야구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삼성의 모든 것을 성취하고, 일본에 가면서 그는 희로애락을 걷게 된다. 엄청난 영광도 있었지만 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부진이 이어지며 국민과 영웅 칭호에서 평범한 타자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야구선수로서 그 어려움을 감수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며 일본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마 그가 한국에만 계속 남았다면 일본 시절에서 느끼지 못한 아픔과 고통을 모른 체 슬럼프에 대비하지 못하고, 아쉽게 삼성에서 마무리되는 야구 선수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일본에서의 아픔을 겪었기에 더욱 성숙한 야구 플레이와 자세를 배웠을 것이다.


일본에서 다시 한국으로 왔을 때는 30대 중반, 사실 은퇴나 다름이 없는 시기였지만 그는 끝까지 삼성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고 베테랑으로서 모든 것을 보여줬다. 그러한 점이 현재에 와서도 야구가 선수 아닌 평범한 이승엽 씨가 되었음에도 영웅 칭호를 얻는지도 모른다.


은퇴를 하고, 야구 발전을 위해 세상을 바쁘게 누비고 있는 그가 과거 레전드 선수를 모아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에서 팀 감독을 맡고 있다. 야구 발전과 야구의 관심을 끌기 위해 흔쾌히 수용했을 것이다. 그가 감독을 맡고 은퇴 선수들이 플레이를 시청자들이 보면서 향수에 젖고, 감동을 받으며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어찌 보면 그가 감독을 맡는 것이 훗날 그가 지도자로서 어떻게 이끌 것인지 대비할 수 있는 영양분이 될 것이다.


그 후, 그는 최강 야구 감독에서 물러나고, 두산 베이스 감독으로 선임이 되어 2023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를 펼칠 것이다.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대로 두산 베어스의 기동력과 장타력이 결합된 야구가 나올 것인지 팬들은 기대를 할 것이다.


그의 플레이는 끝났지만, 플레이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자세와 겸손 및 피나는 노력, 그리고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이 현재 우리나라 국민에게 국민타자로서 각인이 되었다. 국민타자 이승엽. 이제는 지도자로서 많은 야구 꿈나무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야구 발전을 위해 멋진 국민타자로서의 제2의 역할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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