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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폐 May 31. 2024

사람책

오늘 일기


사람책


썼다가 지우는

원고지는 아니나

날마다 개정할 수 있는


지나온 모든 세월이

머리끝에서 발 끝까지

빼곡히 촘촘히 선명히

조각처럼 그림처럼

새겨져 있고 그려져 있는


세월이라는 인쇄소에서

발행되었으나 잘못 입력된

오탈자가 수두룩 빽빽해도

있는 그대로 읽어야(?)하는


안방에 둘러앉아 먹는 집밥 같은  

우스개와 감동이 가득하고

별미 같은 사연에 철학에 고전까지

천층만층 모든 분야가 총망라된


날마다 새롭고 순간마다 새로운

이야기 한가득 넘치게 들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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