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다 간다는 것은
늘 걷던 익숙한 밤거리를
오늘도 걷고 있다
피곤한 몸 뉘어 줄
집으로 향해서
밤을 알리는 거리의 불빛들 속에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여전히 나를 비추는 빛을 향해
무심히 밤하늘을 바라본다
바닷물 갈라지듯
새로이 가는 길을 그려주는 긴 달빛에
감사의 눈물이 맺힌다
나만을 위한 그 길에서
나만을 위한 달빛 속에서
오롯이 나만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