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잘 살다 간다는 것은

by 늘푸른

천천히 비가 되어 흐르고 싶다

내가 가는 길이 곧 내 삶이고

또 다른 길이 될 테니


그만하면 되었다

한번 피어나면 되었다

피어나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꽃도 있을진대

나는 이만하면 잘 살다 간다


내가 머문 자리에 잎이 나고 숲이 된다면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지겠지


그만하면 되었다

잘 살다 간다

최선을 다한 삶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