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다 간다는 것은
떨어지는 꽃잎이 어깨 끝을 스치고
그리움이 부서져 가슴에 쌓인다
처연히 흐르는 눈물은
발 끝에 고인다
그 계절의 색은
짙기만 하다
산란한 빛이 흩뿌려진 마음에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봄은 아직
지나가지 않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