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작가님들께,
드디어, 퇴고가 끝나고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제 편집장님께서 '책 제목 후보군'들을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책 제목으로 생각해 둔 게 있으면 알려 달라고 하셨죠. 사실 글을 쓰면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가장 어울리는 책 제목은 뭘까? 독자분들이 제목을 보자마자 책을 손에 들고 책장을 넘겨보게 하는 제목은 어떤 걸까? 고심했죠.
그런데 말이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책 제목을 만들고 선정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고자 합니다.
아래 책 제목 후보군 중에 가장 맘에 드시는 제목을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생각나시는 제목도 별도로 알려주시면 취합해서 편집장님께 올려볼까 합니다. (간단히 번호만 알려주셔도 됩니다.)
<편집장님이 선택한 제목 후보군 10개>
1. 물고기 키우실래요?
2. 이게 다, 물고기 덕분이에요
3. (새벽 5시) 어항 앞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4. 고양이 대신 물고기를 키웁니다
5. 물고기 집사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6. 나의 친애하는 물고기들에게
7. 어항에서 명품백을 건져 올린 남자
8. 하루키에게 달리기가 있다면, 나에게는 물고기가 있다
9. 오늘의 일과는 물고기 사료 주기부터
10. 파도씨의 유쾌한 물생활
<귀인 류귀복 작가님 의견 2개>
- 독자분들이 "어? 나도 힘든데 물고기 한번 키워봐?"생각하고 책을 집어 들게 하려는 제목이라고 하셨어요.
11. 행복하고 싶어서 물고기와 삽니다
12. 외로운 게 싫어서 물고기를 키웁니다
추가.21. 반갑다 물고기
추가.22. 물고기야 반가워
<제가 생각한 제목들 8개>
13.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거든요?
14. 물고기니까 사랑하지요
15. 귀여우니까 어쩔 수가 없잖아요 (부제 : 구피에서 안시까지, 물고기와 함께한 10년의 이야기)
16. 새벽 5시 어항 앞에 앉았습니다
17. 물고기가 삶을 바꾼다고요? 네, 진짜입니다
18. 이상하게 웃기고, 괜히 따뜻한 책
19. 읽다 보면 나도 물고기 키우고 싶어 짐
20. 괜찮아, 오늘도 물고기가 있으니까
과연 어떤 제목으로 탄생하게 될까요? 너무 두근두근합니다. 세상에서 제 이름으로 나오는 첫 책이니까요 :)
20개의 제목들 중에서 '편집장님과 제가 원픽'으로 선택한 제목을 맞추신 분 중 한 분에게 저자 사인본 책 한 권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공정하게 가족회의로 결정할게요). 미리 참여 감사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