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피신해 있어요.
"맞아요. 난 지금 피신해 있어요. 오늘도 엄마의 심기를 건드렸거든요. 난 밖에서 더 놀고 싶었는데 엄마는 일찍 퇴근하고 싶었대요. 그러면 안 되는 줄 알았지만 버텨 봤어요. 격한 레슬링의 시작...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어휴 안되겠다는 걸 금세 깨달아요. 정신 차리고 재빨리 뒤따라 들어왔어요. 엄마는 들어오자마자 저녁을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저래서 빨리 들어오고 싶었나 봐요. 거참 진즉에 말을 하지. 나는 왠지 졌다는 기분으로 잠들고 싶지 않았어요. 낮은 포복으로 숨죽여 접근해 엄마의 겨드랑이를 파고들어요. 맞아요. '쭈쭈'를 공략하려는 거예요. 코앞이에요. 후후훗 드디어...!!"
"맞아요. 난 지금 피신해 있어요. 오늘은 날이 아닌 거 같아요.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엄마에게 말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예요. 엄마는 날 사랑해요. 하지만 지금은. 여기가 안전해요. 쉿~!!"
뚠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