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뚠뚠한 산적이에요.
잠깐만요. 거기 서봐요. 어딜 그냥 지나가려고요? 이 구역의 대장은 저예요. 당신을 그냥 보낼 순 없어요. 통행세를 내야 해요. 특별히 당근 한 조각, 워터우 한 조각만 받을게요. 어깨도 좀 주물러 봐요. 아 참! 그리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죠? 맞아요. 뭐해요? 그네 열 번만 밀어줘요. 그럼 지나가게 해줄게요. 당신 아니면 누가 밀겠어요. 잘 생각해요. 내 왼손에 쥐어진 걸 보면서.
후후훗. 돌아오는 길이군요. 이번엔 사과 한 조각만 받을게요. 뭐라고요? 없다고요? 허...참... 안 되겠어요. 다시 그네 밀어줘요. 이번엔 정성이 느껴져야 할 거예요.. 후후훗.
뚠뚠한 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