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는법

by 행복반 홍교사

세상에 여러 종류의 친목도모가 있다. 술도 못 마시고 풍류가무를 즐길 줄 모르는 나는 아마도 숙맥에 포함되겠다. 인생의 깊은 맛도 모르면서 어느 무리에 끼려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술도 한잔 안 마시고 커피를 마시며 제대로 들으며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아는 국민엠씨 유재석 씨도 있는걸. 그렇게 생각을 고쳐본다.


요즘 나의 키워드는 '잘 듣는 것'이다.

첫째가 초등학생이고 조금씩 애정표현 안 하는(티를 안내는) 남자아이라, 아직도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유치원생 둘째에 비해서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무뎌진다.


아무 말 안 한다고 괜찮은 게 아니다


이 부분을 잘 새겨두려고 하는 편인데, 자꾸만 잊어버리고 아무 말 안 하면 괜찮겠거니 신경을 쓰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서 말이다.


둘째는 '아구아구' 하면서, 첫째는 컸다는 생각에 '아구아구' 잘 안 하게 되고, 반면에 자꾸만 해야 할 일들만 체크하고 일정을 확인하고 내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게 늘어나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러지 말자. 적어도 나에게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와 눈에 제일 먼저 시선을 고정하자.


그리고 들어보자.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이 세상에서 가장 무조건적인 너의 편 엄마가 있다고. 아이가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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