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직장인(#6)
일은 껌이다. 일은 칼이다.
내가 사회 초년생 때부터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일은 껌이다.
“It’s a piece of cake”
새로운 일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일이 상당히 방대할 때,
자칫 주눅 들고 기죽을 수도 있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부여한다.
일은 칼이다.
군대에서 행정업무를 많이 하며,
칼질을 참 많이 했다.
가위질은 비뚤비뚤할 수 있지만,
칼질은 매우 정확하다.
칼질하듯이, 정확하게 일한다.
모호하고 비뚤비뚤하지 않게,
정확한 목표를 위해, 정확한 동작으로
정확한 납기를 지키며 일한다.
지금도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두 가지를 외치며 일하고 있다.
‘일은 껌이다. 자신감을 가지자.
일은 칼이다. 전문성을 지니자.‘
QCD+S
잘 나가는 짜장면 집이 되는 법.
예전 회사 상사가 주기적으로,
그리고 가끔씩 정신교육을 했던 내용.
짜장면집은 참 많다.
짜장면집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QCD+S가 있어야 한다.
우선, 당연히 맛이 있어야 한다.(Quality)
그리고 값이 저렴해야 한다. (Cost)
또한 배달이 빨리 와야 한다. (Delivery)
거기에 서비스까지 좋으면, (Service)
그야말로 금상첨화, 대박 날 집이다.
당시의 상사는 말했었다.
너네 말고도 같은 일을 시킬 사람은 많다고,
우리는 언제든지 대체 가능하다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맛있는 짜장면집만 QCD+S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업무도,
양질의 결과를, 낮은 비용에, 납기를 지키며,
그리고 좋은 태도로 일한다면,
당연히 금방 소문날 것이다.
그러나 당연한 것은 때론 매우 어렵다.
화장실 갈 때와 화장실 나올 때가 다르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다.
그토록 원하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쉽게 불평하고 체념하게 된다.
하는 일이 힘들 때, 가끔 생각해 본다.
현재 나의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분명히 있을 것이다.
취직만 시켜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많은 구직자들이 있지 않는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다름 아닌 내가 선택한 것이다.
어쩌면 고대하고 고대하던 일일 수도 있다.
물론 최선이 아닌 차선으로 온 걸 수도 있겠지만…
물론 이상과 현실이 너무 다르고,
맡고 보니 맞지 않는, 그러한 업무일 수도 있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불편하여,
당장 벗어버리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훗날 후회가 없도록,
최소한 껌과 칼을 가지고, QCD+S를 내도록 ,
한번 시도해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직장인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