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직장인(#10)
Zoom in & zoom out
망원경으로 봐야 할 때와
현미경으로 봐야 할 때가 있다.
광각렌즈를 써야 할 때와
접사렌즈를 써야 할 때가 있다.
시야를 넓혀 Big picture를 봐야 할 때와,
시각을 집중해서 Detail을 봐야 할 때가 있다.
큰 그림을 함께 그리는 자리에서
지엽적인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발전/진보의 발목을 잡는다.
Specific한 주제를 deep하게 논하는 자리에서
지나치게 ‘일반론’으로만 답변하는 것은,
논의에 대한 회피와 방해에 불과하다.
좋은 View를 가진 사람은,
좋은 Lens를 가진 카메라와 같다.
좋은 카메라는 좋은 렌즈가 있어서,
광각기능으로 넓은 시각을 제공하며,
접사기능으로 미세한 부분도 포착한다.
좋은 카메라는 좋은 렌즈가 있어서,
적합한 상황에 따라 zoom in과 zoom out을
매우 신속하며, 적절하게 convert한다.
좋은 렌즈를 가진 카메라처럼,
좋은 시각을 가진 사람은 훌륭한 경영자이다.
나는 ‘일반론’과 ‘비빔밥’을 좋아하는 한 사람을 알고 있다.
비빔밥이 영양가 높고 맛이 좋을 수도 있지만,
단품 special 요리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모든 메뉴를 비빔밥으로 만든다.
물론 Multi-tasking으로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모든 것을 펼쳐놓고, 한 가지도 제대로 안 끝나는 것보다는,
one by one으로 하나씩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지엽적인 문제’로 늘 발목 잡는 한 사람도 알고 있다.
Special한 단품요리로 훌륭한 한 끼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풀 코스 요리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단품메뉴로 주방을 독차지한다.
전문성과 그에 기반한 현실적인 이슈제기도 좋지만,
그리고 전문분야에 대한 그의 논점이 정확하겠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일부분의 risk를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경영은 “optimize”이다.
주어진 Circumstances에서,
주어진 Resources를 가지고,
최적의 Outcomes를 만들어 내는 것이
경영(Management)이다.
상황은 늘 변한다. 그리고 주어진 자원도 변한다.
이러한 가변성이 있기에 경영에는 정답이 없다.
다시 카메라 이야기를 하면,
좋은 카메라는 zoom in과 zoom out이 잘되는 렌즈를 가진 카메라다.
넓은 광각으로 파노라마와 같이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낼 수 있으며,
세밀한 접사 기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한 모습을 포착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zoom in과 zoom out을 필요에 따라
신속히 convert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카메라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적정한 타이밍에 최적의 focusing을 정확히 맞춰서,
피사체를 정확히 담아내는 좋은 렌즈를 가진 카메라와 같이,
적합한 zoom in과 zoom out을 통해
적합한 view를 가져야 한다.
지나친 일반론, 지나친 디테일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상황에 맞는 optimize, 최적화이다.
나는 ‘일반론’과 ‘비빔밥’을 좋아하는 한 사람을 알고 있다.
나는 ‘지엽적인 문제’로 늘 발목을 잡는 한 사람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과 정리의 목적은,
그 사람들을 변화시키고자 함이 아니다.
내가 스스로 깨닫고, 반면교사로 삼아 발전하고자 함이다.
나는 오늘도 반면교사를 통하여 배운다.
아마 나를 반면교사로 삼아 배우는 누군가도 있겠지.
그러나 눈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하듯이,
스스로의 결점을 보기는 무엇보다 어렵다.
나를 반면교사로 삼아 배우는 사람의 분석(비평) 글을
객관적으로 읽게 된다면, 가장 값진 배움을 얻을 수 있겠지만.
나는 관심과 비평을 받을 만큼 존재감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반면교사님들을 통해 열심히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