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다 ; 출근 詩, poem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by 심 취하다

신입 일꾼 마음 닫다

반복되는 단순 업무


열정 일꾼 귀를 닫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숙련 일꾼 입을 닫다

견제받지 않기 위해


장수 일꾼 눈을 감다

책임지지 않기 위해


얌체 일꾼 손을 놓다

힘든 업무 요리조리


스타 일꾼 문을 닫다

살기 위해 후배 견제


닫다 살기 위해

열다 내일 위해


때론 굳게 닫아야 한다.

때론 활짝 열어야 한다.


닫았다 열었다

오늘도 일꾼은

경계에 서있다


닫아야 한다. 상사의 질책, 동료의 비아냥, 후배의 말대꾸를 하나하나 귀담아듣고 반응하면 나의 마음은 녹아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도 상처로 남는다. 귀를 닫는다.

열어야 한다. 업무 경험, 프로젝트 이슈, 상처받은 마음을 열어야 함께 나아갈 수 있다. 서로의 업무 비법을 공유하여 효과적으로 일하고, 문제가 더 커지기 전 이슈를 보고하여 힘을 합쳐 조치해야 한다. 마음이 굳게 닫혀 있다면 서로 알 수 없어 각자 마음속에서 상처가 곪는다. 입을 연다.

오늘도 일꾼은 닫았다, 열었다 반복한다. AI가 판단하여 상황에 따라 열었다 닫았다 해 주어 오해 없는 고민 없는 일터가 되면 일꾼은 행복할까? 그런 시대가 오면 일꾼의 자리는 없어지려나? 입은 무겁게 귀는 쫑긋, 마음은 활짝 열며 함께 하는 하루가 되길. 출근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