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꿈보다 해몽
매일매일 악몽에 시달리던 때가 있었다. 상사와의 불화, 고객들의 클레임, 쌓여만 가는 미결업무들. 출근을 하면 일을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쌓이기만 했다. 퇴근을 해도 미결 업무로 인해 마음은 회사에 남아 있어 쉴 수 없었던 하루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악몽이었지만 아침에 되면 잠에서 깨듯, 시간이 흘러 악몽으로부터 벗어났다.
이제는 나를 성장시켜준 길몽으로 추억한다. 당시의 고통은 21년차 직장인으로 버터내는 힘이 되어 주었다. 악몽에서 깨어나면 알게 된다. 그 또한 지나감을. 힘들게 하던 상사는 언제가 떠난다. 쌓여가던 일, 답이 없는 클레임은 내 능력이 부족하면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결은 된다. 악몽을 버텨내준 과거의 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악몽이 나를 괴롭힌다면 해몽으로 당당히 받아들이겠다. 악몽이 나를 성장시킨다. 내일의 길몽을 꿈꾼다. 출근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