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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 출근 詩, poem 5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by 심 취하다

무심한 듯 지나치던 열정 일꾼

무심한 듯 대답하던 숙련 일꾼

어려운 일 생기면 따뜻한 관심


아는 척하던 꼰대 일꾼

친한 척하던 얌체 일꾼

일터지니 무심한 일꾼


아쉬울 땐 무심

심심할 땐 관심




일상 속 미지근한 무심을
필요할 땐 따뜻한 관심을


무심한 듯 따뜻함

관심인 듯 차가움


무심 관심이 중요치 않아

마음의 온도가 중요할 뿐


당신은 무심한 동료인가요?
관심 가득 친밀한 동료인가요?
그건 중요치 않아요. 표현의 차이일 뿐.
마음의 온도가 중요해요.

진정한 마음의 온도는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알 수 있다. 본인의 업무에 열중하느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는 열정 일꾼의 무심함이 서운하기도 하다. 중요 프로젝트로 바쁜 숙련 일꾼은 멀게만 느껴진다. 일상 속 농담을 던지는 얌체 일꾼, 중간중간 잔소리, 옛날 이야기 하는 꼰대 일꾼의 관심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 알게 된다. 관심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온도라는 것을.

긴박한 상황이 생기면 무심했던 열정 일꾼, 숙련 일꾼이 발 벗고 나서 도와준다. 친절하고 말 많던 얌체 일꾼과 꼰대 일꾼은 모른 척 무심하게 돌아선다.

출근 길. 동료와 무심히 하루를 보낸다. 나에게 관심을 가진다. 동료에게는 무심하게, 나에게 관심을. 나를 위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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