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탈출) 발생 원리

by 정희섭


2차 세계대전으로 연합군과 독일군이 싸우고 진격할 때, 처음 진격하는 곳의 지리를 모르므로 이정표를 따라가게 되었다. 이는 정보의 부재와 독식으로 만약 상대방에서 은밀히 이정표를 바꿔버리면 이 사실을 모르는 군대는 엉뚱한 곳으로 가서 매복에 걸리거나 진격의 기회를 놓이게 되는 치명적 결과를 만들기 십상이었다.



전문가의 의견은,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이정표 역할을 담당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본인들을 향한 기대와 자존감은 짐짓 한마디 얹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인체의 건강을 담당하는 의료인의 한마디는 더 큰 무게로 다가온다. 일반인들은 의료인의 말에 맹신하고 충실히 따르지만 종 종 잘못된 지침으로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없지 않다.


필자도 여기서 벗어나진 못한다. 개업 초기 경험과 지식이 부족했을 때, 의도와는 다르게 환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지금은 거기서 벗어나려 화두를 잡는 심정으로 노력 중이다.


일반인들도 최소한 동서남북은 알아야 이정표 지시에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타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인터넷 검색에서 나오는 두리뭉실한 질병관이나 건강관리 상식들에 어느 정도 시비곡직을 가질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허리 디스크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 뭇 이론이 많지만 대개는 앉는 자세와 무리하게 쓰지 말고 체중을 줄이고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고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


일견 맞는 것 같다. 척추 사이가 좁아져야 디스크가 탈출하니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결정적 오류가 있으니 가령 역도 선수들 보면 정 반대의 패턴으로 운동을 한다. 쪼그려 앉아 척추의 자세가 불량하고 200kg에 육박하는 무거운 바벨을 밥 먹듯이 들어야 하며, 자랑스러운 장미란 선수 같은 경우 체격도 늠름하여 보통 의사들이 금하는 모든 행위와 형태의 대명사인데 왜 요통이 없을까?


반대로 현대인들은 무거운 것을 거의 드는 일이 없는데 젊은 친구들이 요통이나 경추, 요추 디스크로 고생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뭔가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면 디스크 발생의 원인을 차근차근 따져보며 그 오류를 교정해 보도록 하자.


직업적으로 평소에 무거운 것을 취급하는 이삿짐 일을 하거나 또는 역도 선수처럼 무거운 역기를 밥 먹듯이 들어야 하는 분들은 허리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긴다면 그 일을 지속할 수 없다.


무리한 일을 하는데 비해서 의외로 허리가 약해지기는커녕 일반인을 훨씬 뛰어넘는 능력을 지닌다.


반대로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 중에 특별히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 직종이나 직업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는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요통의 원인 중으로 인식하는 허리에 부담 주는 일이 용의 선상에서 배제됨을 의미한다. 의사나 물리치료사 등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환자에게` 무거운 거 들지 마라``무리하지 마라`라고 주의를 주는 것엔 큰 오류가 있음을 의미한다.


하여튼 요추의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증은 발생하므로 그럼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지를 살펴보자.


연골은 쿠션 역할을 하는데 200kg/cm²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즉 엄지손톱 크기의 연골이 그 무게를 감당할 정도라면 관절 내의 전체 연골 면적을 생각하면 수백 kg 이상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해부학적 이유로 무거운 피아노를 옮기거나 200kg이 넘는 역기를 하루 수십 번 들어도 허리 관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즉 당연할 것 같은 체중이니 무거운 것을 든다는 것은 디스크의 발생과는 전혀 무관할 뿐만 아니라 연골의 재생을 촉진하고 골강도를 증가시켜 주는 관절을 위한 보약과 같다.(연골의 재생은 `관절에 대한 변명` 편을 참조바람)

그러면 무엇이 허리 관절 사이를 압착하여 디스크 탈출과 협착증을 만들까?


허리는 매우 두꺼운 근육으로 지지받고 있다. 한때는 근육의 하는 주 작용이 근의 수축이라면 근육이 많을수록 척추 사이를 많이 압박하는 것이 아닌가 궁금했었다.


하지만 근육은 피스톤의 양면처럼 긴축과 이완을 통하여 동작을 형성하는데 근육이 에너지(즉 ATP)를 소모하는 부분은 이완할 때이다. 기계처럼 온도에 민감하여 적절한 체온을 유지되어야 부드러운 근육 활주가 일어난다. 1℃오르면 10% 효율이 오른다.


만약에 적절 온도에 이르지 못하면 꽉 붙잡은 근육을 잘 풀어주지 못한다. 그 결과 근육이 긴축하게 되고 근육이 늘어나지 못해 동작에 제한을 받게 된다.


그래서 허리 아플 때 찜질을 하게 되면 긴장이 해소되어 통증이 줄고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반대로 허리를 냉기에 노출하면 예외 없이 시큰한 요통이 발생된다.


냉기의 침습은 허리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로 척추 사이의 관절은 마치 기름 짜듯이 압착을 받게 되어(체중보다 훨씬 강하게 작용된다) 관절 사이가 좁아지고 추간판이 터져 나오게 되니 이것이 허리 디스크 발생 원인이다.


디스크를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은 운동 부족이다.


근육은 트레드밀(러닝머신)처럼 한쪽에서 분해되는 반면 반대쪽에서는 계속 생성되는 구조를 가졌다.

근육통을 유발할 정도의 자극은 근육의 생성을 유도하여 근육을 이완되게 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의 분해가 촉진되어 근육이 짧아지면서 긴축을 일으키게 된다.

긴축은 역시 척추 사이를 압축하는 작용을 유발하여 디스크를 만드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디스크증상은 대개 일과성으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한쪽으로 허리 다리에 당기거나 저림을 동반한 요통이 심하게 와서 이동에 제한을 받으며 몇 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조건이 개선되면 저절로 회복되므로 너무 성급히 수술을 할 이유는 없다. 꼭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는 10명에 한 명이 채 되지 않는다 보고된다.


임상에서 디스크로 수술을 예약했던 환자가 한방치료 후 호전되어 수술을 취소하고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잘 생활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관건은 왜 허리에 냉기의 침습이 오는가와 어떻게 하면 그것을 회피할 수 있을까이다.


첫째, 수면과 관련이 많다. 늦게 잠자리 들거나 불면증 등 수면에 문제가 있으면 상열하한 증상이 발하여

얼굴은 상기되어 열을 받는 반면 배꼽 아래는 냉기가 심해진다. 아울러 수족냉증이나 비뇨, 부인과 문제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통처럼 모두 냉기로 인하여 발생되는 공통점을 지닌다.(*상열하한 참조)


둘째, 운동 부족인데 평소 조깅 같은 하체 운동은 허리 근육이 연계되어 사용됨으로 허리 근육을 발달시키고 지속적 근육 사용은 지근을 발달시켜 혈류량을 늘린다. 혈류량이 늘어나면 혈류의 온기로 인해 같은 조건에서 냉기의 침습에 강해지므로 근육의 긴축으로 인한 요통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방에서 치료법의 원리는 침으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침이 금속(철)으로 만든 이유는 인체 화학 대사에 촉매로 작용, 대사를 조절하여 복구를 촉진함) 한약처방으로는 음기를 보충하여 상기되는 열을

허리 아래로 흐르도록 유도하여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는 신체 밸런스 정상을 촉진한다.


평소 허리 관리는 처음 언급된 것처럼 허리를 많이 사용할수록 좋으며 대부분의 동작은 허리 근육(등 부위의 근육은 목덜미에서 골반까지 서로 연계되어 있다)과 유관하므로 활발한 모든 육체적 활동은 허리 건강과 직결된다.


그래서 아침 기상 시 허리가 밤 새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흔한 이유는 가장 기온이 낮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프다가도 움직이다 보면 근육에 열이 발생하면서 점차 부드러워지는 이유이며 허리를 아낄수록 허리 건강에는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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