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
장애물이 내 앞을 가로막았을 때,
나는 그 앞에서 멈추지 않았다.
걸림돌이 내 발목을 잡았을 때,
나는 넘어지며 다시 일어섰다.
상처가 아팠지만,
그 고통은 근육이 되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돌아보니
모든 장애물은 나를 미워한 게 아니었다.
그들은 나를 시험하고 단련시켜
결국 나를 제자리에 세우려 했을 뿐.
걸림돌이라 불렀던 그 돌들은
어느새 내가 밟고 올라선
디딤돌이 되어 있었다.
나는 깨달았다.
삶은 나를 무너뜨리려는 적이 아니라
나를 완성시키려는 스승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 감사한다.
넘어짐에도, 막힘에도,
그리고 끝내 다시 일어서는
이 여린 듯 강한 나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