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디딤돌

by 맨부커

장애물이 내 앞을 가로막았을 때,

나는 그 앞에서 멈추지 않았다.


걸림돌이 내 발목을 잡았을 때,

나는 넘어지며 다시 일어섰다.


상처가 아팠지만,

그 고통은 근육이 되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돌아보니

모든 장애물은 나를 미워한 게 아니었다.

그들은 나를 시험하고 단련시켜

결국 나를 제자리에 세우려 했을 뿐.


걸림돌이라 불렀던 그 돌들은

어느새 내가 밟고 올라선

디딤돌이 되어 있었다.


나는 깨달았다.

삶은 나를 무너뜨리려는 적이 아니라

나를 완성시키려는 스승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 감사한다.

넘어짐에도, 막힘에도,

그리고 끝내 다시 일어서는

이 여린 듯 강한 나 자신에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