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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부커 May 31. 2024

그래요.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입니다.

남이 아닌 나에게 정답인 삶을 살아가세요.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

아침에 삼겹살 구워 먹을 수 있다.

아침에 족발 시켜 먹고, 출근할 수 있다.

새벽에 공원에서 미친 듯이 웃으며 책 읽을 수 있다.

근육 자극이 안되면 한 번에 계단 3칸씩 올라가도 된다.

하루를 8시간씩, 3일로 카운팅 하면서 살아가도 된다.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고유성과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면 된다.


남들과 똑같은 집에서 똑같은 브랜드 옷을 입고, 똑같은 생각을 가지려고 더 이상 노력하지 말자.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00세의 항구'까지 가는 배의 선장은 나다.

내가 온전히 키를 잡고 있다.


다른 배가 아무리 빨리 옆을 지나가 

연료가 떨어지면, 나는 반드시 쉬어가야 한다.


배의 에너지가 고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악물고 

계속 버티고 가봐야 배는 결국 침몰 뿐이다.


바다 물결에 햇살이 뛰어놀고, 짓궂은 바람이 하늘 구름을 조각하기  시작하면 잠시 배의 속도를 늦추자.


그리고 선실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을 갑판으로 불러서 많은 얘기들을 나누고 마음껏 사랑해 보자.

  

항해 중에 아들과 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내일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자. 들어보자.


그리고 틈틈이 바람을 이용하는 법, 계기판 보는 법, 폭우가 쏟아질 때 대처하는 법, 배의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해서 자녀들에게 설명하고 조금씩 알려주자.


경쟁하듯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알려주고

손에 쥐어 주려고 애쓰지는 말자.


가볍게 오늘을 살아가는 기쁨을 함께 하면서

하루에 세 번, '사랑해, 고마워, 즐거워'

이 말만큼은 꼭 말해주자.


돈, 물질, 지식보다 사랑이 먼저다.

인간은 이해와 공감, 수용이 먼저다.


배의 목적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장의 철학이다.

방황할 때, 삶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한번 묻자.


나는 누구인가?

나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소중한 것은 선명하다.

나에게는 가족, 건강, 독서가 핵심이자 최고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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