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하이킹으로 회복을 배우다
데스벨리에서 자브리스키(Zabriskie)는 많은 관광책자나 블로그에 이미 많은 사진들이 있다. 그만큼. 데스벨리에서 유명한 사진 포인트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햇빛이 많은 시간에 가는 것보다는 해가 뜰 무렵이나 해가 질 무렵에 가는 게 좋다고 해서.. 거기다 다음 행선지인 라스베이거스의 가는 방향에 있어서 자브리스키 (Zabriskie Point)로 이동을 시작했다.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1970년에 만들어진 미국 컬트무비의 시초 격인 영화의 배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당시 음악을 만들었던 Pink Floyd의 Zabriskie Point는 지금 들어도 매우 난해하다..
주차를 한 뒤 걸어서 올라간다.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땀을 흘리며 걸어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올라갔더니.. 이제껏 보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조그만 산들이 나타나는 것처럼. 아님. 누가 포클레인으로 만들어 산을 갈라놓은 듯한, 산봉우리와 계곡의 축소판처럼 보였다.
자세히 만져 보니. 모두 돌덩이였다.
인간이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라고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못 만들어 낼 거라 생각한다. 마치 플라스틱 몰딩으로 만들어 놓은 것처럼 산과 계곡의 축소판이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아마 이 모습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너무도 신기하고 수수께끼 같은 모습이었다.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원래 Furnace Lake Creek이라 불렸는데 데스벨리를 관광지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크리스 베이비루트 자브리스키 이름을 따서 자브리스키 포인트라고 부른다. 자브리스키 포인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형은 맨리 비콘인데, 가장 높이 치솟은 지점은 해발 823피트(251미터)이다. 데스벨리 별명을 붙인 사람 중 한 명의 이름을 따서 맨리이고 일출이나 일몰에 볼 때 특히 더 좋다고 한다.
아래로 내려가서 걷고 싶었으나,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장이 붙어 있어서 못했다.
이렇게 자브리스키 포인트를 지나서 다시 북쪽으로 간 뒤 남쪽으로 향해 갔다.
원래는 190번 도로 타고 가서 바로 라스베이거스 (Las Vegas)로 가려했지만,
일부러 방향을 틀어 Artist Drive (Artist Pallet), Devil's Golf Course를 거쳐가는 Badwater 방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이제 시간이 제법 지나서
서쪽의 해가 데스벨리를 비추고 그 금색이 더욱 화려하 빛나게 하고 있었다.
데스벨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이렇게 도로가 펼쳐 있는 모습들이 멋있게 펼쳐져 있다
흙으로만 된 산인데도 색깔 차이가 나서 색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Badwater 쪽으로 가는데,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볼거리인 예술가 길. (Artist Drive)이 나왔다.
Artist Drive는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약간 샛길로 빠져서 가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Artist Palette을 향해서 굽이쳐진 길을 따라서 들어갔다
Artist Drive란 주변도 그렇지만
아마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아닐까 한다.
길이 꾸불꾸불 되어 있는 데다가.. 양옆이 모레로 되어 있어 마치 사막 한가운데로 가는 듯한 느낌에다가
멋있는 암석들과 평지의 모습이 어우러져 드라이브의 재미를 더한다.
Artist Drive를 따라서 운전하다 보니, 바위의 색상들이 단조로웠던 고동색과 황토색이 아닌
분홍색을 비추고 있었고, 분홍색 외에 다른 색상들도 겹쳐 있었다.
도로를 지나치다 보면 옆에 바위가 있는데
이건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손상시켜 놨다기 보단,
바위들을 피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도로들이 펼쳐져 있다
이렇게 지나다 보니
Artist Palette이라는 구간이 나왔다.
팔레트가 무엇인가..
어릴 쩍 그림 그릴 때 쓰던 것인데..
왜 이름을 이렇게 붙였지 하고
주변을 보니 아.. 이런 거구나...
에메랄드 색상부터..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 색상들이었다.
이러한 Artist Palette의 시작은
이 바위를 시작으로 이어져 갔다.
황토색 풍경 뒤에 숨어 있는 아티스트 팔레트의 무지개는 아티스트 드라이브 길에서 가장 멋진 포이트이다. 언덕을 가로지르는 빨강, 주황, 노랑, 파랑, 분홍, 초록 등 다양한 색채가 너무 멋있어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찾아보니 이런 색들은 산화철과 아염소산염과 같은 화합물이 풍부한 화산 퇴적물에서 나온 것으로 무지개 효과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출처: 데쓰벨리 국립공원 웹사이트)
아티스트 팔레트뿐만 아니라 물의 침식 작용으로 깎인 언덕을 따라 굽이치는 아티스트 드라이브는 험준한 산이 소용돌이치고 있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하얀 소금 평원의 풍경을 모두 볼 수 있어서 더욱 멋진 곳이었다. 정비된 길은 없지만, 만약 걷거나 MTB를 타면서 천천히 간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티스트 드라이브와 아티스트 팔레트는 하루 중 언제라도 아름답지만, 일출과 일몰은 그림자와 빛의 변화를 더해 이 놀라운 장소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한다. (출처: 데스벨리 국립공원 웹사이트)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낮은 동산으로 등산을 했고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자꾸 미끄러져서 아찔아찔했다.
해는 저물어 가고
아쉬운 마음도 더해가고 있었다.
아침에 좀 더 일찍 서두를걸.. 후회했지만
해는 좀 더 빨리 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