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내가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이 생각의 방향이 항상 타인을 향해 있다 보니 나 자신이 괴로울 때가 참 많다. 가끔은 별 것 아닌 일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인정하는 말 한 두 마디에 하루 종일 기분이 날아갈 듯 좋기도 하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남 생각 안 하고 사는 네가 부럽다"일 것이다. 가끔은 사람관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대범함도, 한 마디에 크게 무너지지 않는 자존감도,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쿨함도,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는 뚝심도 간절히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이 오면, 나와 같은 극 ENFJ이자 남생각러에게 해답은 아이러니하게도 또 사람이다.
지독한 남 생각에 지쳐 있는 사람들과,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에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당신에게,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잃어버린 그대에게 그리고 그 모든 나를 위해.
그저 가볍게 남 생각을 나누는, 지독하게 남생각만 하는 나 이지만 그게 결국 '나'임을 '나ㅁ 생각 일기'로 써 내려가 보려고 한다. 같은 생각에 공감하든, 다른 생각에 흥미롭든 누구에게든 작은 위로가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