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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둔꿈
Nov 13. 2024
가을은 띄엄띄엄
디카시
生을
띄엄띄엄 피워낸 꽃들 사이로
바람이 소리 내며 간다.
가을도
바스락거리며 뒤따르다
붉고 노란 흔적
,
띄엄띄엄 남긴다.
사람들이 습관처럼 쓰는 말에는 내가 찾고 있던 뭔가 '답안'같은 것들이 숨어 있을 때가 많다.
어제 오후에는 어린이 정원에 피어있는 꽃 몇 송이가 내 걸음을 멈췄다.
사람들이 통상 사랑하는 꽃밭이 아니라
꽃 몇 송이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데, 아름다웠다.
'널 무엇으로 표현해야 이 느낌이 살아날까?'
마음속에서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띄엄띄엄'이구나.
천천히 느리게, 띄엄띄엄 있어도 좋구나.
시야를 넓히니
가을바람도, 낙엽들도
걷는 나도......
모두 띄엄띄엄......
굳이 만발하지 않아도,
서두르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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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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