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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스크림에듀 Mar 13. 2023

초등학생 자녀의 공부방 만들기

3월, 입학시즌이다. 학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한 시기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더 그럴 것이다.


준비해야 할 것들 또한 많겠지만, 아무래도 아이의 공부방을 어떻게 만들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클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공부를 좋아할지, 싫어할지, 또 과연 집에서 얼마나 공부를 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우선 그럴듯한 공부방 하나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다 같을 것.


그리고 책상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이를 어떻게 배치할지, 침대와 책장은 또 어디에 놓을 것인지 등 고민과 선택이 이어질 것이다. 이왕이면 단 30분을 하더라도 공부하기 좋은 환경, 더 집중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주고 싶으니까.


공부방에서 가장 중요한 책상, 어떻게 선택할까?

책상은 아이가 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가구다. 설령 아이가 생각보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어찌 됐건 책상의 주인은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상을 구입할 때, 아이에게 결정권을 줘야 한다. 디자인과 색상을 고를 때 (물론 비용을 쓰는 입장에서 쉽진 않겠지만) 엄마의 취향은 잠시 내려놓자.


한 자녀, 방도 한 개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다. 같은 맥락에서 책상과 침대는 등을 지게 하는 것이 좋다. 침대에 시선이 가지 않도록 해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방의 구조상 어렵다면, 파티션이나 책장으로라도 침대로부터 시선을 차단시켜야 한다. (단,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거나 저학년이라면 이 같은 배치에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고학년부터는 필요하다.)


또 책상은 벽이나 창을 등지고, 방문의 측면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위치는 방문을 등지는 것이다. 그래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등지고 있으면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어 집중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자녀가 둘, 방도 두 개라면?

자녀의 성별이 다르다면 되도록 분리가 바람직하겠으나, 동성이라면 공부방과 침실을 따로 두는 것이 좋겠다. 자녀 2명이 한 방에서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를 의식하고 집중하는데 좋다. 게다가 형이나 언니에게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만약 둘이 만나기만 하면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라면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더 낫다.


기껏 만들어줬더니 자꾸 나온다면?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 가며 자녀의 공부방을 예쁘게 꾸며줬는데, 아이가 자꾸 방에서 나올 수도 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예상과 기대와는 다른 아이의 행동에 아이에게 방으로 들어가라며 본의 아니게 윽박지를 수도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도 아이와 분리돼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테니까. 잠시만 참고 아이와 함께 아이 방에서 같이 독서를 하거나 문제를 함께 풀거나, 가벼운 놀이라도 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도록 한다. 방에서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기 방이 익숙해질 것이다. 


(사진 출처 : 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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