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에 따라 별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끼운 반지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사랑을 약속하는 반지. 언제부터? 왜?
그 이유를 알고자 인터넷을검색해 보면, 최초의 반지가 부적으로 쓰였다는 선사시대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왼손에 끼우는 동그란 '사랑의 증표'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시작됐다는 것으로이어져 심장으로 연결되어 지나는 혈관, 아모리스까지 자세히 나온다.
또, 일부 나라에서는 왼손을 부정하게 여겨 다른 손가락에 그 '약속의 반지'를 끼운다는정보에다반지를 낀 손가락 위치마다 뜻하는 의미까지 나오니, 검색어 하나로 뜨는 알고리즘의 세계는 실로 대단하다.
여하튼 반지의 유래나 역사 타령이나 하려고 이 글을 적는 것은 아니다. 위치가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네 번째든 어찌 되었든 간에, 그 반지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고자 끄적인다.
그렇다. 이 시를 올리고자 어그로를 좀 끌었다.
이 시에서의 반지는 사랑의 증표이지만 이별을 원망하는 매개로 쓰였다. 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의 내가 이별을 겪고 쓴 시다. 날것 그대로였던 시를 조금 다듬어봤다. 그래도 여전히 형편없다면나의 수준이 딱 그 정도인 거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나아지지 않을까...? 가끔 글을 끄적일 때마다 감히 기대해 본다. 그 순간만큼은 0.0001mm의 성장이라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말 알고리즘의 세계는 대단하지요? 인*에 프러포즈하는 영상이 계속 뜨길래 한참 바라봤네요. 행복한 커플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더군요. 저는 결혼 당시 신랑 옆구리 쿡 찔러 억지로 받아낸 프러포즈였지만요. 저도 한때는(과거에) 그럴 때가 있었더랬죠. ㅎㅎ
지금 제 손에는 몇 년 전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맞춘 반지가 알맞게 잘 끼워져 있습니다. 신랑은 불편하다고 어딘가에 처박아 두었고요. 하지만 저는 절대 빼지 않아요. 여름 햇살에 손등이 새카맣게 타도 반지 자국은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요. 제게는 이 반지가 여러 의미가 담겨있기에 오히려 결혼반지 보다 애정이 간답니다. 여러분들의 반지는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