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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ㅅㅇㅅㅌ Dec 27. 2024

저는 T발력 80%입니다.

거짓말은 절대 못해.

감사일기 일주일에 한 번 연재가 어렵다.


헬짱일기는 스르르 뚝딱! 하고 글이 써지는데 감사일기는 다르다. 지금도 쓰고 싶은 내용이 있지만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가 어색하다. 솔직함이 무기가 될지 약점이 될지 몰라서 더 주저하게 된다.


사람에 대한 감사가 생길 때는 상대에 대한 평가가 들어간다. 함부로 내 생각을 남기기가 주저되는 이유다. 나는 좋은 뜻으로 말한 건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를 수도 있다.


아무튼 내가 하는 칭찬은 진심이다. 빈말을 할바엔 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T발력 80%니까.

그래서 오늘은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해 감사일기를 남겨본다.



바로 우리 집 햄찌~! 원래 이름은 초코인데 영 입에 붙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햄찌라고 부른다. 어느 집에나 햄스터=햄찌인데 좀 더 특별한 이름을 못 붙여줘서 아쉽다.

이족보행 가능?

이 무해한 생명체는 보고 있으면 그저 신기하다.

먹이를 주면 볼주머니에 먹이를 수십 개를 욱여넣는다. 욕심이 아닌 그저 본능인 행동을 보며 귀여움을 느껴진다.

특히 이층 집에 발을 걸치고 서있는 모습을 보면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해진다.

사람 같은 포즈와 앙증맞은 손? 발가락이 귀엽다.

이런 말 못 하는 작은 동물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런 것...? 방금 쿠팡 로켓배송으로 받은 건초다. 우리 집에서 잘 지내주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집을 꾸며줄 예정이다.

좋아하길 바란다.


야행성인 이 녀석이 새벽시간에 챗바퀴를 돌릴 때면 한 번씩 나가본다.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것처럼 손바닥을 보여주며 멈춰 선다.

이 무해한 생명체에게 사는 동안 잘해주고 싶다.


햄찌야, 우리 가족에게 무해한 행복을 줘서 고마워


오늘도 이렇게 감사일기인지 주저리인지 모를 감사일기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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