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녹내장의 단계

녹내장 분투기

by 푸른 노을

13화 녹내장에도 단계가 있다?


녹내장에도 단계가 있다.

진단받았을 때 녹내장 진행 단계가 1~5단계 중 한쪽 눈은 4단계, 반대쪽 눈은 3단계에 가깝다고 하였다. 암으로 치면 중기를 지나 말기 쪽에 가깝다고 해 얼마나 놀랐는지, 그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금 병원에 가도 똑같은 단계의 진단을 받는데(10여 년 가까이 지남) 그때보다는 조금 더 나빠지긴 하였지만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유지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녹내장의 치료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 다보니니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약을 빼먹지 않고 넣고 관리하여도 녹내장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진행한다. 다만 그것이 어느 정도 빨리 진행되는지 느리게 진행되는지는 차이가 있다.


녹내장은 반드시 녹내장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일반 안과에서도 녹내장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녹내장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녹내장 전문의는 녹내장 환자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만 보아도 진행경과를 짐작할 수 있다. 본인의 건강상태가 크게 나빠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그대로 안약으로 쭉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

나는 수술을 하러 갔다가 약물 부작용으로 쇼크까지 받은 적이 있다. 수혈을 하기도 해 눈에 많은 영향을 주어 녹내장이 진행하게 되었다.

녹내장 환자에게는 혈액 순환이 굉장히 중요하다. 피가 통하지 않아 시신경이 죽어버리는 병이니 당연히 피와 관련이 있다. 수술을 하거나 피가 모자라면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눈의 미세 혈관에도 피공급이 안되어 신경이 죽어 버린다. 그래서 녹내장 환자의 건강 관리는 눈도 중요하지만 몸전체의 관리가 중요하다. 병원에서 진료 시 자세하게 알려주는 병원이 잘 없으니 환자들 스스로 정보를 찾고 연구해야 한다. 나도 수술하기 전까지 피 공급이 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했다. 수술 후 눈 정기검사를 받았을 때 눈이 나빠진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랬다. 그래프를 보니 하향곡선이 뚜렷했다. 아무리 약을 쓰고 관리를 잘해도 한 번의 실수로 한방에 훅 가버린 결과였다. 그래서 녹내장 환자는 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잘 시켜주면 피가 잘 통하니 안약을 넣는 것만큼은 아닐지라도 상당히 효과를 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만큼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은 안약 투약만큼 중요하다.


아직 초기단계라도 긴 인생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몸관리를 잘하여야 한다. 안약도 관리를 잘하여야 하는데 대계 안약은 개봉 후 한 달을 사용하고 그 후로는 버리는 것이 좋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약을 넣는 것도 중요하다. 맑은 눈, 건강한 눈을 위하여 혈액순환제를 함께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타나민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 80mg을 아침저녁으로 투약하고 있다. 처음에는 40mg부터 시작했는데 몇 년이 흐른 후 다시 상향조정 하였다. 타나민을 먹으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긴 하다. 다리 저림 현상이 많았는데 타나민을 먹고 나서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른 눈영양제를 먹을까 담당의에게 물어보았는데 특별히 그럴 필요는 없다고 했다. 나는 오메가 3도 먹지 않는다. 한때 먹었었는데 토할 것 같은 부작용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 외에 내가 따로 먹는 것은 아로니아주스이다. 아로니아를 갈아 매일 한 컵 마시는 정도다.

처음 녹내장진단을 받았을 때는 엄청 큰일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병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병을 사랑해야 병도 낫고 병도 이기게 된다는 말을 아직은 실감하지 못하지만 점차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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