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Legend of T1

2025년 LCK T1의 결산

(feat.아깝다ㅠ)

by Rachel

스레드 친구들을 보니, 어제 경기 이후 티켓 취소가 꽤 많았다.


항상 젠지에게 아쉽게 무너졌던 전적이 많았기에, 이번에는 설욕을 기대했지만 결국 3:2로 패배했다.

구마유시의 말처럼, 3:0으로 끝낼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끝내 잡지 못했다.

팀의 뒷심이 조금 부족했던 탓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경기였다.


져서 그렇지.


돌고 돌아 티젠전은-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처럼, 5경기가 허무하게 지며 끝났다..

그 때 나는 부르짖었다

"아! 왜!!!!!!!! 왜!!!!!!"

지금생각하면 아랫집 이웃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다.

오밤중에 화를 내는 여자가, 욕은 못하고

아! 왜! 안돼! 아! 아니야! 죽여! 죽어! 그러는데 안 놀랄 재간이 있을까?



T1이 흔히 지는 이유는 비슷하다.

후반 한타에서 집중력을 잃고, 뒷심이 떨어진다.

EWC 준결승전이나 월즈에서의 모습과 비교하면,

다전제에 강한 T1과 단판에서 약한 T1의 양면성이 다시 드러났다.

(삼성에서 젠지로 팀명을 바꾼 이후, 젠지는 항상 강한 팀이었던 것 같다.)




나는 지는 걸 원하지 않았고, 선수들도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 특히 젠지에게 이기길 바랐던 건, 구마유시와 관련한 팬덤 사건이 컸다.

티응갤에서 근조 화환을 보내는 등 팬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보가 있었고,

COO 안웅기가 눈물까지 보이며 대응해야 했던 일도 있었다.



2025년은 T1에게 다사다난한 해였다.

Faker의 5년 계약 연장은 분명 가장 큰 호재였지만, 팀을 둘러싼 잡음은 분명 선수와 팬 모두에게 상처였다.

구마유시에게 “증명하라”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월즈 2연속 우승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증명된 선수다.


팬은 선수를 응원하는 존재이지, 깎아내리는 존재가 아니다.

물론 팬덤 안에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그것 자체는 존중할 수 있다.

다만,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너는 나빠”라고 낙인찍는 태도는 건강한 팬덤 문화를 해치는 것 아닐까.


이제는 2025년의 마지막, 월즈만이 남았다.

T1이 4시드로 확정되었으니 월즈 준비를 잘 해서, 많은 경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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