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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넌 혼자가 아니야.

-제3부 내일-

by 휘리

외로움. 혼자가 되어 적적하고 쓸쓸한 느낌. 출산과 동시에 아빠와 남편의 암 투병. 10여 년을 급박하게 살아서인지 외로운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 아니 때로는 엄마, 아내, 딸에서 벗어나 온전한 개인으로서 하루만이라도 살고 싶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그런 하루를 살고 싶었다. 그래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부정적인 것이 아닌 갖고 싶은 감정이었다. 지금도 혼자 밥 먹는 것을 즐긴다. 어색한 누군가와의 식사보다 혼자 여유롭게 음식 맛을 즐기면서 밥 먹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그는 인간이 혼자서는 완전한 삶을 살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보다 높은 가치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서 언어가 인간의 사회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봤다. 즉, 언어가 생각과 감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로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선한 생활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과 공동체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1년 365일 혼자인 삶은 행복하지 않다.


우리나라에 고립은둔청년이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실태조사 결과 고립은둔청년은 전국 5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년 인구 중 약 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실제는 이보다 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 기준은 외출이나 교류 없는 은둔 생활이 6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때 해당한다. 외출이 잠깐잠깐 편의점에 가는 정도고, 위에 생활이 지속되었다면 이 또한 해당될 수 있다.

그럼, 왜 사회적 동물인 청년들은 은둔형 외톨이 삶을 살까?

입시 스트레스, 청년 실업률 증가, 초고속 인터넷 PC, 모바일 보급 개인적 성향, 가정환경, 인간관계 실패, 지나친 경쟁 사회 등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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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하게 걸어가던 길.때론 작은 돌멩이에, 때론 큰 구멍에 문득 발걸음을 멈출 때가 있습니다 당신이 머뭇거릴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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