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이너에 의한 웹 빌더
아직 국내 기업의 디자이너 채용 과정에서 PDF 형식의 포트폴리오가 필수적인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의 정형화된 포트폴리오 양식은 어떻게 보면 디자이너들의 논리력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줄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한된 용량과 형식은 내 작업물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스킬을 늘릴 뿐, 디자인 작업물 자체에 대한 논리를 온전히 보여주기 어렵게 하는 하나의 허들이 한국 디자이너 채용시장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취업을 위해 기업에 제출하는 용도로만 PDF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비즈니스 하기 위한 개인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 커리어에서 하나의 스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왜 디자이너가 웹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페이스북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근배 님의 글에서 해당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꼭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외 노코드 빌더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면서 드로잉 코딩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html, css.. 제품을 만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개념은 맞습니다. 하지만 웹 사이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코딩의 ㅋ 자부터 배우고 뼈대부터 시작하는 건 어찌 보면 필요 이상의 리소스를 낭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목적에 맞게 최소한의 리소스로 최대한의 효율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노코드 웹 빌더를 소개합니다.
노코드 웹 포트폴리오 빌더인 카고(Cargo)는 코딩 없이도 간단히 웹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이미 국내외로 두터운 팬층을 지닌,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아티스트들이 사랑하는 서비스입니다. 카고의 디자인은 국내외 웹 빌더를 통틀어 가장 감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카고는 다양한 디자인의 웹사이트 템플릿을 제공합니다. 특히 브랜드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아카이빙 하기에 적합하며 사진, 그림, 편집 디자인 등의 아트 성향이 짙은 사이트에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웹 빌더에서 아쉬운 점 중 하나인 제한적인 폰트 커스터마이징에 반해, 카고는 완성도 높고 다양한 폰트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디자이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폰트에 집중해 사용자를 위한 접근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카고의 웹 빌더 인터페이스는 코딩을 모르는 디자이너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이미 퍼블리싱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제한적인 커스터마이징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오직 포트폴리오를 위한 커스터마이징’에 집중한 것이 느껴지는 직관적인 UI입니다. 카고를 통해 웹플로우나 버블처럼 기능을 탑재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기엔 어렵지만, 브랜드의 성향이 짙은 랜딩 페이지, 아카이빙을 위한 포트폴리오 빌더로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고 빠르게 편집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은 디자이너
주기적으로 작품 업로드가 필요한 아티스트
웹사이트로 브랜드 스토리를 알리고 싶은 스몰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