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의미다 - 164
성질이 고약하고 막돼먹은 이를 가리켜 ‘개고기’
제일 흔하고 상스러운 욕은 ‘개자식’, ‘개새끼’
단도리가 덜되어 개가 지나갈 만하게 뚫린 구멍은 ‘개구멍’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무지한 ‘하룻강아지’
아이들이 똥오줌을 쉽게 누도록 바지 엉덩이를 터놓은 옷을 ‘개구멍바지’
남이 집 밖에 내다 버리고 간 아이를 데려다 기르면 ‘개구멍받이’
좋지 못한 꿈을 ‘개꿈’
사람의 상식을 벗어난 못된 행동을 하면 ‘개만도 못한 인간’
떡 중에 제일 맛없는 떡은 ‘개떡’
보잘것없이 천한 것은 ‘개똥’
평소에는 흔해도 막상 찾으려 하면 막막하니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
대수롭지 않은 엉터리 ‘개똥철학’
행동거지와 행색이 막돼먹은 자를 ‘개똥상놈’
맛없는 참외는 ‘개똥참외’
천하고 가난한 사람이라도 좋은 때를 만난다는 ‘개똥밭에도 이슬 내릴 때 있다.’
죽음보다 삶이 소중하다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고
지극히 좋아하는 것만 보이면 ‘개 눈엔 똥만 보이고’
지지리도 궁상맞은 ‘개 같은 인생’
미천하게 벌어서 복되게 쓰라고 ‘개 같이 벌어 정승 같이 쓴다.’
요즘은 사람보다 개가 많으니 ‘개 같이 벌어 개한테 쓴다.’
부정한 돈 먹고 검찰 내사받으면 ‘개 떨 듯’하고,
들을수록 시끄러운 소리는 ‘개소리’
더럽거나 흉한 버릇은 아까워서 ‘개 못 준다.’
‘개 꼬리’는 3년 묵어도 황모 되지 않고
무슨 일이나 먼저 서두르면 ‘먼저 꼬리 친 개’가 밥은 나중 먹고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낫다는 죽은 정승이 ‘산 개만 못하고’
선생 노릇 얼마나 힘들면 훈장 똥은 ‘개도 안 먹고’
텃세가 심하면 ‘개도 텃세’
좋아하는 것을 싫은 척하면 ‘개가 똥을 마다할까’
천한 사람이 돈으로 대접받으면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면 너하고 말하느니 ‘개하고 말하겠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찾으면 뒷간에 앉아서 ‘개 부르듯 한다’
나에게 필요 없는 것 남에게도 주기 싫으면 나 먹자니 싫고 ‘개 주자니 아깝다’
부부 싸움 후에 쉽게 화해한다고 내외간 싸움은 ‘개싸움’
나이 들면 남자는 귀찮은 존재가 된다는 ‘개와 남자’는 놀아줘야 하고
하는 짓이나 성질이 아주 못된 사람은 ‘개망나니’
낯 뜨겁게 창피한 일을 당하면 ‘개망신’
가진 물건이나 입은 옷이 제격에 안 맞으면 ‘개 발에 편자’
인생사 고생사 ‘개 같은 인생살이’
뜻밖에도 어려운 일을 해내면 ‘개발에 땀 났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왕따는 ‘개밥에 도토리’
말과 행실이 못된 사람은 ‘개백정’
질이 나쁜 매장 손님은 ‘개진상’
본체만체 투명 인간 취급하면 ‘개무시’
심하게 욕먹으면 ‘개 욕바가지’
말과 행실이 더러운 자 ‘개불상놈’
재수 없이 욕을 당하면 ‘미친개한테 물린 셈 치고’
싸움 잘하는 사람을 ‘개 콧등 아물 날 없고’
개 사타구니 같은 ‘개불알꽃’
뜨끈뜨끈한 복날 ‘개 패듯’ 사람 패면 철창행
어르신 이름을 ‘동네 강아지’ 부르듯 하면 안 되고
조리 없이 아무렇게나 지껄이면 ‘개소리’
사리에 맞지 않는 언어나 행동거지를 가리켜 ‘개수작’
아무 쓸 곳이 없는 ‘개뼈다귀’
돈 냄새 음식 냄새 잘 맡으면 ‘개코’
욕망을 채우려는 추잡스럽고 더러운 싸움은 ‘개싸움’
행실 참 더러운 남녀를 싸잡아 ‘개쌍X놈’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을 욕할 때 ‘개X같네’
가리지 않고 아무나 붙어먹으면 ‘암캐 뭐 붙어먹듯 하고’
행실 더러우면 ‘개차반’
‘개뿔’도 없으면 가난뱅이
‘똥개’는 훈련해도 헛수고
미운 짓 못된 짓 못 봐줄 건 ‘개지랄’
아무것도 아닌 것은 ‘개털’
무질서로 어지러운 세태는 ‘개판’
엉터리 헤엄(수영)은 ‘개헤엄’
‘못된 강아지’는 엉덩이에 뿔나고
교만하게 폼 잡는 것은 ‘개폼’
패거리로 이리저리 몰려다니면 ‘개떼’
한가하게 응달에서 더위를 피하면 ‘댑싸리 밑 개 팔자’
자신의 본분을 일탈하면 ‘망월폐견(望月吠犬 - 개가 달을 보고 짓는다)’
아주 나쁜 관계는 ‘견원지간(犬猿之間 - 개와 원숭이 사이)’
오래 있으면 경험과 지식을 가진다는 ‘당구풍월(堂狗風月 - 서당 개 풍월을 읊는다’ )
참으로, 개가 들으면 서운타고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다.
그러나 인간의 언어를 못 알아듣는 개는
오늘도 변함없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며 팔짝팔짝 뛴다.
가능하면 ‘개’ 자가 들어가는 사람 말은 쓰지도 듣지도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