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빈아의 메모장
실행
신고
라이킷
7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카카오톡공유
페이스북공유
트위터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무뎌짐
by
빈아
Sep 26. 2024
아래로
[인스타툰 스크립트]
2024/09/26 업로드
한때 소중히 여겼던 무언가를 서서히 무딘 감정으로 대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빈아가 작은 함을 열어보며 안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바라본다.)
분명 그것 없이는 안 됐는데. 분명 많이 좋아했는데.
(함에 얹어진 빈아의 손 클로즈업.)
그것과 관련된 아주 사소한 것 하나까지 섬세하게 다루며 함께 떠오르는 추억들까지 기억하려 애썼는데.
(함 옆에 작은 꽃들이 놓인다.)
감정이 무뎌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과정이고, 살다 보니 더 중요한 것이 생겨서, 즉 우선되는 순위의 무언가가 나타나서일 수 있다.
(꽃이 점점 시든다.)
혹은 진했던 감정이 편안함에 이르러서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다.
(먼지가 쌓인 함. 함 쪽에서 바라본 빈아의 뒷모습.)
그러나 우린 그렇다는 것 자체를 부정한다. 부정을 너무 쉽게 한다.
(함의 존재를 자각한 듯 뒤돌아 보는 빈아.)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먼지가 쌓인 함을 보고 놀란 표정.)
그러나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티슈로 먼지를 닦는 빈아.)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수많은 것들,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우선이 될 것들에게까지 두려움을 앞세워 거리를 둘 수 있다.
(꽃이 시든 자리에 다시 새싹이 돋아났다.)
keyword
감정
한때
순간
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브런치스토리로 제안받는 새로운 기회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책·강연 등으로 확장됩니다.
글로 만나는 작가의 경험
작가를 구독하고, 새 글을 받아보세요.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추천합니다.
이전
1
2
3
다음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
내 브런치스토리 찾기
내 브런치스토리의 카카오계정을 모르겠어요
페이스북·트위터로만 로그인 했었나요?
로그인 관련 상세 도움말
창 닫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작가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계속 구독하기
구독 취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