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마이크로
2025/11/28 업로드
월요일 오후 3시쯤이었다.
(사무실을 나서는 빈아.)
일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문을 잠그고 울었다.
(화장실에 들어가는 빈아.)
그냥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은 하루였다.
빈아_일을 잘 분배해서 했더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나는 또 혼자 다 하려고 했네.
(화장실에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우는 빈아.)
월요일이라서, 일이 많은 날이라서 벅찬 것도 있었는데
빈아_오늘도 반품이 많네.
(반품 박스들이 쌓여있다.)
별거 아닌 것에도 무너질 만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반품을 처리하기 위해 박스를 열어보는 빈아. 옆에 박스들이 쌓여있다.)
취업한 지 4개월이 흘렀는데, 이렇게 가다간 어느 순간 과부하가 걸려서 다 놓아버리고 싶어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빈아가 잠시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숨을 고른다. 빈아의 손 클로즈업.)
그러다 화요일엔 또 평소처럼 돌아왔는데, 이런 들쑥날쑥한 나까지 견디면서 일이 넘치도록 많은 이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
친구_빈아야, 우리 회사 팀장님이 그러셨는데, 신입에겐 딱 신입만큼의 기대치가 있대.
(친구와 얘기하는 빈아.)
신입은, 여러모로 참 힘들다.
친구_그러니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친구의 말에 위로받은 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