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쉬운 사람들
띵 동
“당신의 쿠폰은 12월 31일까지입니다.”
이영의 2025 쿠폰 사용은 이제 하루 남았다.
내일까지 이 쿠폰으로 뭘 해볼까.
커피를 살까?
고기를 먹을까?
엄마와 시간을 보낼까?
공모전 응모를 해볼까?
하루
2025년에 이루려고 했던 것들을
하루 만에?
시간이 너무 없다.
리스트를 쭉 써본다.
리스트를 쭉 지워본다.
뭐가 남았을까?
X
X
X
O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문자 보내기.”
휴대폰을 들고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누른다.
보내고 나니
쿠폰은 그대로였다.
유효기간은 아직 하루 남아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이대로 두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