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eyoon Kim
Dec 15. 2024
저는요.
요즘에 네일아트라는 게 유행이잖아요.
그래서 손톱들을 늘 깔끔하게 정리하고
누군가 만나면 늘 반짝거리는 손들만 만나게 되는데,
그 두번째 손가락이랑 세번째 손가락 사이에
볼펜을 묻히고 나오는 사람을 만나면,
거기가 연필자국으로 약간 지저분해진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더라구요.
이 사람이 뭔가 글을 쓰다가 나왔구나,
열심히 뭘 하다 나왔구나 싶어서요.
그래요.
우리 그렇게
냄새들을 탁탁 털어내고
모델하우스같은 사람 되지 말구요.
냄새 조금 묻히고 다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