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우엔의 기념촬영 명소. 색색의 화분들이 동화같은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관광객들이 줄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낮에도(좌) 밤에도(우) 예쁘다.
-위의 장소가 샤우엔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스팟이다.
-웨딩촬영을 위해 저 곳을 찾는 커플들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사진 찍으러 갔을 때도 한 신혼부부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촬영 중이었다.
-이 날 의도치 않게 파란 옷을 입었는데 지금 보니 배경과 찰떡처럼어울린다.
해질녘의 샤우엔
다시 라바트로 돌아온 날.
테마라(라바트 옆의 도시)의 붑커네 이모댁에 도착하자 붑커의 조카인 하나가 반겨준다.
하나에게 악쇼에서 넘어져 다친 손을 보여주었더니 당장에 붑커한테, "언니 넘어질 때 안 잡아주고 뭐했어!"라며 반 장난으로 타박을 준다. 든든한 하나! 너무 순식간에 철푸덕 넘어져서 잡을 틈도 없었어 하나야. 게다가 등산 내내 붑커가 배낭도 혼자 다 메고 다녔는걸...라고 붑커 편을 드는 대신 나는 하나 뒤에 숨어서 붑커한테 메롱을 날렸다. 메롱~
하나와 함께. 입고 있는 옷은 모로코 전통 의상인 젤라바, 머리에 쓴 것은 히잡.
하나를 위해 샤우엔에서 선물로 사온 작은 가방을 내밀었다. 조그마한 선물에도 뛸듯이 기뻐하는 하나를 보며 언젠가는 한국으로 초대하는 비행기 티켓을 선물로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는 한국에 정말 오고 싶어한다).
'하나야, 다음에 언니랑 서울 놀러가자. 마르하바 비캄!'
마르하바 비캄 마르하바 (환영합니다) 비캄 (당신을) 샤우엔 뿐 아니라 모로코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문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