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초케 Mar 14. 2024

빌런의 탄생이유

#9

빛은 그림자를 만들지만

그림자는 그림자를 숨겨주는 걸


나는 내 그림자에 숨어있는

당신의 그림자를 사랑한다


나는 네 그림자에 숨어있는

내 그림자를 사랑한다


당신이 당신 그림자 속에

아무도 모르게 겹쳐놓은

그림자 또한!


그림자와 그림자가 겹쳐

설령 우리의 모양을 잃는다 해도

그림자로서 서로 하나가 된 것에

서로를 숨겨주는 피난처가 된 것에

난 잠시나마 위로의 모양을 떠올린다

이전 08화 조감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