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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량 Nov 01. 2024

열렬히 응원하는 대상

작가의 여정 day26 - 응원

무언가 열렬히 응원하던 때가 있었나, 곰곰이 생각해 본다. 아빠는 야구를 엄청 좋아하셨고, 부산분이셨고, 롯데자이언츠 팬이셨다. 자연스럽게 나도 평일이나 주말에 야구경기를 같이 앉아서 보고는 했고, 92년은 나도 정말 어릴 때였는데,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를 엄청 같이 떨려하며 보던 기억이 난다.


당시 신인이던 염종석의 경기였는데, 하나하나 열심히 던지는데도 불안 불안해서 나도 아빠도 엄청 긴장하면서 봤었다. 나는 그 경기가 마지막 우승 경기인 줄 알았는데, 이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그 경기는 4차전이었고, 우승 경기는 5차전이었다. 두근두근 하던 장면과 우승하는 장면이 합쳐져서 기억을 하고 있었나 보다.


오랜만에 염종석 선수가 던지는 장면도 다시 찾아봤는데, 그때 보던 느낌과 다르긴 했지만, 앉아서 같이 긴장하며 보던 그 순간의 느낌은 들었던 것 같다.


그 이후 선수의 여정을 찾아보니 혹사로 인한 부상으로 점점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보였다. 그 혹사에서도 93승을 했는데, 조금 더 몸관리를 해줬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그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고.. 그의 멋진 슬라이더를 보며 두근두근 하던,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마음을 내게 해준 열정적인 모습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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