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고 긴 우울은 끝이 났다. 아니 진행 중인가?

by 나의 하루는 맑음

우울을 깨달은 시기 고등학교 2학년, 하지만 지금 나이 32살.


끈질기고 끈질긴 우울증 끝이 보이는 거 같다.

아니 아직 진행 중인가?


정신과약이 엄청나게 도움을 줬다.

중간중간 약을 줄이거나 바꿀 때마다 또다시 심각하게 빠지곤 했지만 다시 원래약을 먹으면

바로 돌아왔다.


그래서 요즘은 우울에 대해 생각하는 날이 아주 많이 줄었다. 아니 거의 없어졌다.


예전엔 그저 왜 살아야 하지? 존재의 이유를 찾는데 하루를 썼다면

이젠 내 미래를 그리는데 시간을 쏟는다.


하고 싶은 것도 찾았다.

'웹디자인'

그리고 내가 원하는 생활도 찾았다.

'프리랜서'

32년간 찾고 찾은 결과다.


'프리랜서 웹디자인' 한 문장을 찾기 위해 32년을 기다렸다.

이제는 앞으로 갈 일만 남았다.


막막하지만 괜찮다. 할 수 있다.

아직 약이 없으면 안 되지만 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약을 먹는 나, 우울, 나의 꿈 이 세 가지 모두 안고 성공할 거다.


성공은 나와 다른 세상 사람이야기가 아니고 나의 이야기가 될 거다.


그게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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