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노인복지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여행 영어 중급과 캘리그라피 그리고 글쓰기 중급이다. 영어와 캘리그라피는 수요일 수업이고 글쓰기는 목요일 수업이다. 올해는 수요일에 공휴일이 몇 번 있어서 결강이 되기도 했으나 꾸준하게 참석했다.
여행 영어는 교재를 한 권 사서 수업에 활용했으나 몇 차트 나가지 못했다. 2학기에도 이어서 수업한다고 했는데 2학기에 여행 영어를 신청하지 않거나 추천에서 떨어지면 오디오 파일을 들으면서 혼자서 공부하면 된다. 어쩌면 그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캘리그라피는 붓과 붓펜으로 글씨 연습을 하는데 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았다.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캘리그라피에 입문했으니 혼자서라도 연습하면서 자기 글씨체를 만들면 될 것 같다.
글쓰기 수업은 늘 활기가 넘친다. 내가 반장이라서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매주 강사선생님이 내주는 글쓰기 주제에 따라 글을 써서 메일로 보내면, 수업시간에 합평을 했다. 글로 개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에 대해 알게 되어 저절로 친해졌다.
곧 노인복지관 수업이 종강하게 된다. 다른 반은 이야기가 없는데 글쓰기반은 수업 마지막 날에 다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내가 반장이라서 식당을 알아보고 예약하였다. 노인 복지관 근처에 있는 '3일 정성 가마솥 설렁탕'집이다.룸이 있어서 단체가 가서 먹기 좋은 곳이다.
이번 주 목요일 점심에 가서 예약하면서 설렁탕을 먹어보았다. 국물도 담백하고 맛이 괜찮았다. 다음 주에 각자 신청한 음식값에 천 원만 더해서 회비를 걷을 예정이다. 선생님 점심값을 1/n로 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2학기에도 글쓰기반 중급을 신청하면 다시 회원들을 만날 수 있겠지만, 아직 미정이다. 분위기로 보아서 아마 과반수 이상은 신청하실 것 같다. 나는 2학기에 다른 계획이 있어서 노인 복지관 수업은 어려울 것 같은데 한 과목 정도만 신청해 볼까 생각 중이다.
그동안 노인복지관 수업으로 다시 학생이 되어 활기차게 보냈다. 배우는 일은 늘 즐겁다.
그동안 '슬기로운 노인복지관 생활' 연재북을 읽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재 브런치북은 오늘 에필로그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