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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by 유미래
꽃대 올라온 군자란


봄비




밤새

조막만 한 손으로

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들지 못했다


곧 봄이 온다고

잠들지 말고 기다리라는

애절한 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다


부시시 눈 비비고 일어나니

밤새 내린 봄비가 보내준

따스한 햇살에

군자란 꽃대가 쑤욱 올라와

봄이 왔다고 으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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