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봐..
누가 봄 아니랄까 봐
누가 시샘 많은 봄 아니랄까 봐
어제는
바람결에 등이 달아오르더니
오늘은
시린 바람이 등을 타고 뒤통수를 때린다
누가 새침한 봄을 몰라볼까 봐
누가 얄궂은 봄을 몰라볼까 봐
그제는
보랏빛 광대나물꽃 빼꼼 내놓더니
이제는
칼바람 품은 눈발에 속절없이 그리움만 품게 한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삼월의 봄
모양 빠지게 달아난
볼품없던 겨울 탓하지 않을 테니
어여..
솜털마냥 간질거리고
아가의 볼마냥 보드라운
따뜻한 3월의 봄을 보내다오.
[그럭저럭 시. 열아홉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