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소연 Apr 15. 2024

애견유치원에서 강아지가 짖는 것을 배워왔어요

<현직 애견유치원 선생님의 견해>

애견카페나 애견유치원에 처음 강아지를 보내 본 보호자님들은 아마 공감하실 내용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일하면서 많이 들어본 질문 중 하나이다.


“얘가 짖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부터 짖길 시작해요. 짖는 걸 배워오기도 하나요? “


훈련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나의 대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다.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냐고?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짖는 건 학습할 수 있다. 단 가지고 있는 기질에 따라 발현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외부 소리에 민감한 강아지 한 마리가 짖는다고 하자. 똑같이 외부 자극에 민감성을 가진 강아지라면 따라 짖게 될 것이고, 성향 자체가 느긋하거나 역치가 낮은 강아지는 짖지 않을 것이다.

즉 어떠한 상황에 짖을 가능성을 가진 강아지가 그 상황이 오자 짖게 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국 짖음의 원인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이다.  

사회성 부족에 따른 두려움

경계

경험에 의한 거부감

자신감

등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어떤 상황에 어떤 모습으로 짖었는지를 보아 파악할 수 있다.

리드함으로써 안정감 줄지 달래주면서 차츰 완화시켜갈지 대처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짖는 행동을 배워올까 봐 애견유치원을 이용하길 망설인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택은 자유다. 애견유치원을 찬양하거나 이용을 유도하려는 목적은 없으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애견유치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과 기대하는 순기능이 있다면 그걸 포기하기보단 우려되는 점에 대해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히려 내 강아지의 성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추어 필요한 교육을 진행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더 알차게 애견유치원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궁금증이 해소되었길 바라며,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얼마든지 알려주시길!

작가의 이전글 애견유치원 근무 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