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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 May 18. 2024

발록거리다

162. ● 섶사냥하다 :


(~을) 연기가 많이 나는 나무 따위에 불을 붙여 그 연기로 굴속의 짐승을 나오게 하여 잡다.     


*토벌대는 여우를 섶사냥하듯

굴 입구를 생 솔가지로 틀어 마구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섶사냥하여 얻은 토끼. 아직 매운 연기에 취한 듯했다.       



   

163. ● 째마리 :

사람이나 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 머드러기 :

1.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2.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그곳에서 과일이란 머드러기는 고사하고 째마리도 구할 수가 없다.

* 물가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고공행진  한다. 알뜰코너 째마리에 눈독 들이고 부끄러운 손 내미는 빌어먹을 세상이다.       



        

164. ● 발록거리다 :

하는 일이 없이 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 발록 대다.

[비슷한말] 발록발록하다.    

 

●발록구니 :  

하는 일이 없이 놀면서 돌아다니는 사람.    

 

*평생을 발록구니로 살고 있는 그 사람 참 복도 많다.

*발록거리며 육 개월을 보냈다. 가끔은 꽉 짜인 일정으로 정신없던 순간이 그립기도 하다. 그러나 정년 이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나쁘기만 한건 아니었다. 내 남은 시간에 대한 고민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귀한 경험. 여유가 주는 선물이었다.    



 

165. ● 끕끕수 :

체면이 깎일 일을 당하여 갖는 부끄러움.   [비슷한 말] 수모受侮.    

 

*끕끕수를 주고 싶어 던진 말이 주먹다짐의 씨가 되었다.

*끕끕수를 안다는 것은 인간도리를 안다는 말과 같아서 자식교육에 필요한 덕목이었다.



               

166. ● 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준말] 덕.    

 

●높게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더기밭 : 

고원의 평평한 땅을 일군 밭.    

 

●덕땅 : 

둘레의 지형보다 높으면서 평평한 땅.  [비슷한말] 돈대 墩臺.    

 

●펀더기 : 

넓은 들.    

 

*더기에 오두막 살이하는 그에게 황금 같은 더기밭.

*더기밭이라도 내손으로 일구어낸 땅뛔기가 소중했다.   



            

167. ●둔덕 : 

가운데가 솟아서 불룩하게 언덕이 진 곳.   

  

●둔덕길 : 

둔덕 위에 난 길.  

   

●둔덕돌 : 

차도와 녹지대, 보도 사이에 설치한 경계가 되는 돌.    

 

●우물둔덕 : 

우물 둘레의 작은 둑 모양으로 된 곳.  

   

●둔치 :

1. 물가의 언덕.

2. 강, 호수 따위의 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둔덕길 양 길섶에 산국이 흐드러진 어느 가을날.

*우물둔덕이 높아 엉덩이 대고 한 다리씩 옮기던 복돌이가 어느새 할미를 업을 만큼 컸다. 행복했던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행복한 초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168. ●논틀길 :

논두렁 위로 난, 꼬불꼬불하고 좁은 길. = 논틀.  

   

●밭틀길 :

밭틀에 난 길. = 밭틀.  

   

●논틀밭틀길 :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따라 난 좁은 길. = 논틀밭틀.   

  

*논틀길에 똬리 튼 뱀을 밟아서 기겁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시골로 전학 온 소녀는 처음 걷는 논틀길에서  매번  휘청이다 넘어졌다. 실수하며 배운다는 말이 맞았다. 마침내 소녀는  자전거로 그 길을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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