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 ● 지다위하다 : 동사.
(ᆢ에/에게)(ᆢ을 )
1. 남에게 등을 대고 의지하거나 떼를 쓰다.
2. 자기의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우다.
* 팔십객 독거노인이 심신을 지다위 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중에도 오로지 하느님께 지다위하며 기도했다.
* 그 애는 막내로 자라면서 지다위를 배워 커서도 혼자 서지 못하는 모양이다.
* 가끔씩 지다위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참 안타깝습니다.
289. ● 야다하면 : 부사.
어쩔 수 없이 긴급하게 되면.
*야다하면 창문으로 뛰어내려라.
*누구나 야다하면 어쩔 줄을 모르니 대비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늦은 밤이건 새벽이건 상관없어, 야다하면 꼭 전화해!
넌, 혼자가 아니야. 엄마, 아빠는 늘 네 곁에 있어!
290. ● 노굿 : 명사.
콩이나 팥 따위의 꽃.
*그렇게도 곱던 분홍, 진분홍 완두노굿은 다 어디로 갔을까.
*노굿 자리마다 꼬투리가 달렸다. 성실히 흘린 땀의 기록이다.
*길가에 핀 앙증맞은 노굿 사진을 찍던 날이 떠오르는 아침.
너무 더워 그 길을 걸은 지 여러 날 됐으니 그 노굿 자리엔 꼬투리가 생겼겠구나.
*그 고장에서 노굿이 일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열매 맺기 전 피는 여리고 예쁜 꽃이 노굿 이었군요.
291. ● 가시 : 명사.
음식물에 생긴 구더기.
* 된장국에 죽은 가시가 둥둥 뜨는 일이 다반사였다.
* 윽, 가시~
신혼 초에 된장 항아리에 생긴 가시가 베란다를 돌아다니던...
* 가시 무서워 장 못 담그랴 : 다소 방해되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마땅히 할 일은 하여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292. ● 벗바리 :
뒷배를 보아주는 사람.
*입사 시험에서 탈락된 그는 벗바리가 없는 탓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아가, 성모님이 벗바리 되는 것처럼 멋진 일은 없단다. 늘 겸손하게 말씀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렴.^^
*나는 내 아이들의 마음 벗바리이길 기도한다.
*손주들 벗바리를 늘 자청하신 부모님과 외식을 나왔네요.^^
293. ● 구듭 : 명사.
(주로 '치다'와 함께 쓰여)
귀찮고 힘든 남의 뒤치다꺼리.
●진구덥 : 명사.
자질구레하고 지저분한 뒤치다꺼리를 하는 일.
* 그의 자식 또한 평생을 놀부영감 구듭이나 치며 살거나 아니면...,
어쨌든 슬픈 생명의 탄생이었다.
*진구덥한 인생을 살았다. 한 번만이라도 주인공으로 살고 싶었다. 그 알량한 꿈을 자기 장례식에서 겨우 이루었다. 영정 속에 그가 만족한 미소를 보냈다. 그러나 아무도 보지 못했다.
*누구나 구듭치는 일 없이 제 할 일만 하는 세상이 오면 좋겠네요.^^~
294. ● 느루 : 부사.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
*관용구
1. 느루 가다
양식이 일정한 예정보다 더 오래가다.
2. 느루 먹다
양식을 절약하여 예정보다 더 오랫동안 먹다.
3. 느루 잡다
1). 손에 잡은 것을 느슨하게. 가지다.
2) .시일이나 날짜를 느직하게 예정하다.
4. 느루 재다
1) 하기 싫어서 억지로 느리게 행동하다.
2) 빨리 결정을 하지 아니하고 우물쭈물 미루어 가다.
*그 인간하고 함께 일하기를 느루재다가 결국 퇴사하고 말았다.
*예년보다 일찍 돌아오는 탓에 추석 차례모실 양식이 부족했다. 아무리 느루 먹어도 얄밉게 쌀이 떨어졌다. 추석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조상들은 남은 곡식들을 느루 먹다 한가위에는 풍성하게 나눠먹었겠네요.
*여름이 길게 이어져 가을이 느루 오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댓글로 우리말편의점에 동참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하숙집고양이 https://brunch.co.kr/@98c987fddc0840f
김수정 https://brunch.co.kr/@33-youand-i
고운로 그 아이 https://brunch.co.kr/@thatchild
눈이부시게 https://brunch.co.kr/@ef00fa16943b408
그사이 https://brunch.co.kr/@fca6aff9f1cc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