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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 Oct 19. 2024

무양무양하다


316. ● 사갈 : 명사.     

1. 산을 오를 때나 눈길을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아니하도록 굽에 못을 박은 나막신. ≒등자.     

2. 눈이나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지 아니하도록 신 바닥에 대는 것. 굵은 철사 같은 것으로 뾰족하게 만들어 끝이 땅에 박히도록 만든다.   

            

● 재리 : 명사.     

얼음이나 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아니하도록 신 바닥에 박는 뾰족한 징. 

              

* 아이젠(Eisen)은 알아도 사갈은 모르고, 축구화를 보면서도 재리를 모른다.     

* 길떠나는 아들을 위해 어렵사리 재리를 구했다. 그러나 구멍 뚫린 짚신 어디에 사용 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어미 마음이 누더기가 됐다.

* 옛분들도 겨울에 사갈을 신으셨군요. 겨울 등산을 하게되면 재리가 꼭 필요할 것 같아요.




317. ● 보자기 : 명사.

바닷속에 들어가서 조개, 미역 따위의 해산물을 따는 일을 하는 사람. =해인.    

 

●비바리  : 명사.

1. 곡식이나 천 따위를 많은 사람에게서 조금씩 빌려 모아, 그것으로 제물을 만들어 귀신에게 바치는 일.     

2.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하는 처녀.     


* 평생을 보자기로 살아온 그가 대도시 아파트 아들네 집으로 온 뒤로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 평생을 바다에 의탁해 살아온 연이. 비바리 고운 시절은 어느새 지고 소라 같은 할망이 됐다 .

* 햇살 좋은 날 비바리 서넛이 갯벌로 나가며 노래를 흥얼댄다.   



  

318. ● 나부시 : 부사.

1. 작은 사람이 매우 공손하게 머리를 숙여 절하는 모양.     

2. 작은 사람이나 물체가 천천히 땅 쪽으로 내리거나 차분하게 앉는 모양     


* 그가 고향을 떠날 때 나부시 절하는 막내딸의 하직 인사를 끝으로, 이제껏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 걸음마 연습하는 복돌이가 나부시 앉아야 할 텐데. 보지 않고 털썩 , 시크하게 꽈당. 다칠까 걱정하는 할미 근심만 나푼나푼.

* 그녀는 마치 나비가 꽃잎에 앉듯 나부시 인사했다.   



  

319. ● 지저깨비 : 명사.

1. 나무를 깎거나 다듬을 때 생기는 잔 조각. ≒목찰.     

2. 떨어져 나오는 부스러기나 잔 조각.   

  

* 목공 작업에서 나오는 지저깨비를 불쏘시개로 쓰기 위해 모아 두었다.     

* 야채 품귀현상으로 기격이 천정부지 치솟았다. 지저깨비도 모아모아 볶음밥을 만들었다.  물가가 시어머니이다.

* 스콘을 먹을때마다 떨어진 진저깨비까지 깨끗이 먹었다. 스콘과 따듯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네요.

* 아랫방 새댁은 난전에 나물을 다듬고 남은 지저깨비도 주워와 국을 끓이곤 했다.  



   

320. ● 매개 : 명사.

일이 되어 가는 형편.     

[관용구] 매개(를) 보다 :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살피다.   

  

* 건축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매개도 보지 않고 화부터 내는 그 사람.

* 한강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출판계 어려운 매개에 긍정적 물꼬를 터주길 바란다.

* 나는 그들의 매개를 묵묵히 응원한다.

* 완공 날이 가까워 오자 그는 일 중간에 들려 매개를 본 모양이었다.     




321. ● 무양무양하다 : 형용사.

성격이 너무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다.     


* 그의 무양무양한 일 처리가 역설적으로 그를 올곧은 공무원으로 만들었다.

* 무양무양하여  답답하지만 그래서 믿을 수 있다. 언제부터 이런 답답이가 더 낫다 싶은  이상한 시대가 됐다.

* 그의 무양무양한 태도가 늘 그녀를 숨막히게 했다.    



 

322. ● 방자고기 : 명사.

씻지도 않고 다른 양념 없이 소금만 뿌려 구운 고기.   

  

* 돼지 잡을 때 벌건 살점 썩썩 썰어 낸 방자고기를 안주로 막걸리 마시며 왁자지껄하던 시골 모습이 선하다.

* 허기를 따라 올 산해진미가 없다. 방자고기로 허겁지겁 채운 뱃속이 이제야 살 것 같다 신호 하니 세상이 나를 싸고 돌아간다. 행복이 별 건가.

* 그들은 며칠은 굶은 것마냥 대접 가득 방자고기를 정신없이 해치워버렸다.




댓글로 우리말편의점에 동참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하숙집고양이  https://brunch.co.kr/@98c987fddc0840f


김수정 https://brunch.co.kr/@33-youand-i


고운로 그 아이  https://brunch.co.kr/@thatchild


눈이부시게  https://brunch.co.kr/@ef00fa16943b408


빌리언 https://brunch.co.kr/@billion-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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