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키워드 정리말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벌써 연말 분위기가 난다. 이즈음이면 서점에서는 늘 진풍경이 펼쳐진다. 사방에 ‘2026년 트렌드’라는 제목의 책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트렌드 코리아》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였지만, 이제는 종류도 훨씬 다양해졌다. 그렇다면 2026년 트렌드는 과연 무엇일까?
솔직히 말해 요즘은 ‘트렌드’라는 단어만 들어도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진다. 매년 트렌드 관련 책을 읽어도, 결국 그해에 있었던 사건들을 정리해 키워드로 엮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내년도 트렌드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자 책을 펼치지만, 정작 내용은 올해의 굵직한 이슈를 정리한 방식이다.
물론 이런 사건들을 한 번에 훑어볼 수 있어 영감을 얻을 때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남는다. 솔직히 이제는 인공지능에게 “2026년 트렌드 6개 정리해줘”라고만 해도, 상당히 그럴듯한 트렌드 키워드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박현영 저자의 《2026년 트렌드 노트》’가 눈에 들어왔다. 단순히 ‘2026 트렌드’를 다루는 책이었다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을 텐데, 부제에 적힌 “지난 10년의 변화상을 들여다보자!”라는 문구가 시선을 확 끌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과연 지난 10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2026년 트렌드 노트》가 가진 가치는 기존 트렌드 책과는 확실히 달랐다. 사람들은 ‘빅데이터’를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 그 데이터를 제대로 접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관련 업종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은 “빅데이터가 중요하다더라” 정도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진다. 그 힘을 체감해본 적이 있는가?
2026년에 AI 기술이 확대된다느니 하는 예측은 이제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고, 더 이상 인사이트라 부르기 어렵다. 마케터인 나는 늘 데이터를 민감하게 보고 각종 통계를 분석하며 전략을 짜고 있지만, 사실 진짜 ‘빅데이터의 무게’를 체감한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 힘을 살짝 느낄 수 있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책에는 지난 10년간의 검색어·연관어 통계가 수록돼 있다. ‘자기계발’과 연관된 키워드 중 ‘성장’은 2016년 27위에서 2017년 25위, 2018년 22위로 꾸준히 올라가더니, 2025년 8월 기준으로는 무려 7위까지 상승한다.
이 변화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이제는 ‘성공’보다 ‘성장’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은 단순한 경제적 성공을 넘어선다. 내면의 성장이 될 수도 있고, 재정적 여유가 될 수도 있으며, 혹은 자존감이 올라가는 경험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확인하는 감각일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예전엔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며 ‘성공’에 몰두했다면, 요즘은 마라톤 열풍이 불며 직업과 상관없이 “조금씩 더 멀리, 더 꾸준히”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지금은 ‘미라클 모닝’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3년간 ‘안정감’과 ‘성취감’의 검색 순위를 보면 변화가 더 극명하다. 특히 ‘안정감’은 2023년 5위에서 2025년 8월에는 2위까지 치솟는다. 이 키워드의 부상은 디지털 시대의 역설적 피로감과 맞닿아 있다.
사실 ‘레트로’라는 키워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유행했다. 하지만 그때의 레트로는 취미나 패션 정도에 머무른 말이었다. 지금의 ‘아날로그 열풍’은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이것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자체를 말한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때문에, 심지어 젊은 사람들조차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이렇게 힘든데,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적응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디지털이 아닌 ‘직접 만지고, 느리고, 손으로 경험하는 것’을 찾는다. 그것이 안정감을 준다. 동시에 디지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성취감’도 아날로그 경험을 통해 얻고 싶어 한다.
빅데이터를 보면 단순히 책에서 설명하는 요약된 메시지 이상을 얻을 수 있다. 10년간의 키워드 변화 속에서 패턴을 읽어낼 수 있고, 그 패턴은 앞으로 우리의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까지 연결된다.
이 책은 경영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마케터도 예외가 아니다. 책 자체의 설명도 유익하지만, 지난 10년간의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변화의 흐름을 통해 각자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트렌드 책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이 책만큼은 자신 있게 추천한다.
사업이 성장하여 시스템에 의한 체계적인 경영관리가 필요할 때,
전문가 부재로 데이터에 의한 경영관리의 어려움을 느낄 때,
기업 경영 경험이 부족하여 경영관리의 어려움을 느낄 때,
TSP의 BPS 서비스를 만나보세요!
Trust Service Provider (trustsp.com)